스토킹을 멈춰라
은밀하게 다가가고 몰래 추적하는 것이 스토킹이다.
스토킹의 핵심은 지속과 집요에 있다.
그러나 사람이 아닌 사물과 추상적 개념에 치중해 논해 본 적은 없는 듯하다.
특정 음식이나 기호식품을 스토킹 하지는 않는가.
어떤 이데올로기나 관념을 스토킹 하지는 않는가.
스토킹의 대상이 사람일 경우에는 타자에 대한 괴롭힘이지만
그 대상이 사물일 경우에는 자신에 대한 고통으로 수렴한다.
그 대상이 추상일 경우에는 자신에 대한 고착으로 치닫는다.
고집한다는 것은 더 견고하게 굳어지겠다는 것이다.
이미 잡은 자세와 모양을 바꾸지 않겠다는 것이다.
보다 유연해지려면 자신에게로 향한 모든 스토킹을 멈춰라.
II 이해하지 않을 때 연민을 느끼지
연민이 얼마나 고약하고 나약한 녀석인 줄 알아?
대체로 상대를 충분히 이해하려 들지 않을 때 드는 감정이자 정서야.
인간은 서로의 이해가 어려워 오해를 하거나 다른 감정을 가져다가 활용하지.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야.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도 그랬잖아.
인간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지만 함께인 것을 배운 적은 없다고.
그렇지. 배운 적이 없었네.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군.
III 다 할 수 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https://youtube.com/watch?v=xe08SQR9H8E&feature=shares
내일의 처세술_유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