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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숲오 eSOOPo Feb 17. 2023

어쩌다, 시낭송 040

구독자 500명 돌파 진심 감사드립니다

I    믿기 힘들겠지만 날마다 쓰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오늘 아침 브런치 알림 메시지가 떴습니다.

-구독자가 500명을 돌파했습니다!

돌파라니! 돌파라는 말이 생경하게 다가옵니다.

어떤 기준이나 기록을 넘어설 때 쓰는 단어를 여기에서 만나니 흥미롭기도 합니다.

구독자 수 늘어나는 것이 스포츠도 아니고 무언가를 경신해 나가는 것을 부추기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좋게 생각해야겠지요?

돌파에서의 돌 자가 갑자기란 의미인만큼 구독자가 이만큼 늘어난 것은 분명 갑작스러운 일입니다.

지난해 3월 10일부터 승인받아 시작한 브런치 저술활동 345일 만에 구독자 500명에 이르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자축을 하려고 했어요.

브런치에 올린 글이 어느덧 250개가 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200여 일을 날마다 글쓰기를 하다가 슬럼프에 빠져 석 달 가까이 쉬기도 했습니다.

다시 정신 차리고 매일 글쓰기를 재개한 지 오늘로 딱 40일 되는 날인데 알림 메시지가 격려 메시지 같습니다.

처음에는 소설을 썼습니다.

100일 동안 새벽에 일어나 1200~1500자 정도의 분량을 마냥 썼습니다.

100일이 지나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소설책 한 권이 탄생한 것입니다.

두 번째로 써낸 책이지만 소설은 처음 도전이라 종이출판 이전에 우선 텀블벅으로 오디오북 제작판매를 했습니다.

https://brunch.co.kr/@voice4u/118

예상 펀딩액보다 300% 초과달성해서 성공적이었습니다.

그 호응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 유명출판사에서 종이책으로 세상에 나올 예정입니다.

소설 쓰기 이후로도 에세이를 써 가고 있습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esoopo06

https://brunch.co.kr/brunchbook/esoopo07

https://brunch.co.kr/brunchbook/esoopo10

https://brunch.co.kr/brunchbook/esoopo11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낄 때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스마트폰 브런치 앱을 켜고 쪼물딱쪼물딱 날마다 글을 썼을 뿐인데

글을 쓰기 전의 나와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나는 눈을 비비고 바라봐야 할 정도로 달라져 있습니다.

당신도 기적을 경험해 보고 싶으신가요?

지금 그대가 어제도 그러했듯이 오늘도 글을 쓰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 됩니다.

잠시만요. 쉬! 들리지 않으세요?

아련하게 저 멀리서 기적이 당신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오는 소리를!!




II    구독자 여러분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벅


날마다 글 같지도 않은 글을 올리는 날에도 당신은 눌러주셨습니다. 라이킷!

이 글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않으시면서도 당신은 눌러주셨습니다. 라이킷!

심지어 제 글을 읽지도 않으셨으면서도 당신은 눌러주셨습니다. 라이킷!

저는 이 모든 것들을 제 마음대로, 제 글을 Like IT!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어제의 못난 글들을 쉽게 잊어버리고 용기 내어 또 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영혼 없는 거래라고... 라이킷!

괜찮습니다. 제 글을 폰에 띄워 라이킷을 누르는 당신의 검지 혹은 엄지를 사랑합니다.

이만큼 달려온 것은 당신의 유의미한 관심만큼 무심한 라이킷 지지 덕분입니다.  

저도 당신의 글에 여전히 라이킷을 무수히 던질 겁니다. (우리는 이렇게나마 이어지는 끈을 가지게 됩니다)

누구보다도 빠르고 신속하고 성실하게!

물론 당신의 소중하고 정성스러운 글을 읽는 것도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III     당신이 문득 나를 알아볼 때까지 나는 정처 없습니다


https://youtube.com/watch?v=KuLxzOvvwus&feature=shares

서시_이성복


*그림_한국화가 양향옥 작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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