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베를린부부 Aug 08. 2019

선택의 다양성

by 베를린 부부-piggy

생리대를 사러 드럭스토어에 처음 갔을 때 너무 많은 종류에 당황했었다. 한국에서는 보통 사이즈만 보고 구입했었는데 독일은 포장방법부터 두께, 날개 유무, 사이즈 등으로 세분화되어있다. 사이즈만 보고 샀더니 개별포장이 아닌 박스에 가지런히 들어있어서 외출할 때 지퍼백에 넣어 다닌 적도 있고 포장 유무만 확인했더니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난감한 적도 있었다. 특히 라이너도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생리대와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제는 나름대로 정한 방법이라면, 집에서 사용할 용도로 살 때는 개별포장이 되지 않은 것을 고른다는 정도이다.


아직 나도 실수를 많이 하지만 한 가지 팁이 있다면 박스에 들어있는 제품은 개별포장이 없고 비닐팩에 들어있는 제품은 개별포장이 되어있다. 집에서 쓰기는 개별포장 없는 것이 쓰레기도 덜 생기고 가격도 좀 더 저렴해서 좋기는 한데 다 쓴 생리대를 버릴 때는 포장지가 없기 때문에 휴지로 꽁꽁 싸매야 되는 단점이 있다.


선택이 다양해진 덕분에 같은 물건도 비싸게 사는 일에 소질이 있는 나는 이제 같은 가격의 같은 물건을 계속 잘 못 사는 일도 가능해졌다. 매번 왜 이렇게 헷갈리는지.  



"건축사무실에서 일하는 신랑과 그림 그리는 아내와 아기가 살아가는 베를린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연재합니다."


인스타그램 @eun_grafico  

이전 06화 개인의 시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