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공간 없이도 가능한 스마트 워크

by Erica


노트북 한 대면 충분하다.


공간 없이 가능한 1인 창업, 지금 시작해볼까?

은퇴 후 창업을 떠올리면, 머릿속에 먼저 그려지는 풍경이 있다.
‘작은 공방’, ‘소박한 가게’, ‘골목 카페’, ‘동네 서점’ 같은 것들.
눈에 보이고, 남들에게 보여주기에도 그럴듯한 그림이다. 하지만 이런 사업은 공간을 빌리고, 인테리어를 하고, 장비를 갖추는 순간부터 무거워진다. 막상 시작하려면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고, 실패했을 때 따라오는 부담도 크다. ‘망했다’는 말이 너무 쉽게 입에 오르내릴 수 있고, 그나마 모아둔 노후 자금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 마음은 있어도 선뜻 실행으로 옮기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때문에 요즘 은퇴 후 창업의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노트북 하나로 시작하는 스마트 워크”,
공간 없이 가능한 디지털 기반 1인 창업이다.


스마트워크는 사무실이 아니라 구조다

‘공간 없이도 일할 수 있다’는 건 단지 재택근무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그건 삶을 일 중심으로 재배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을 삶의 리듬 안에 자연스럽게 배치하는 기술이다. 카페 한켠, 거실의 작은 책상, 산책 후 돌아온 오후의 햇살 아래서도 충분히 일할 수 있다.

내가 만든 자료, 내가 읽은 책의 요약, 내가 쓰는 일기 같은 것들도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누군가에게 유용한 콘텐츠가 된다.


노트북 하나로 가능한 비즈니스 3가지


전자책 제작 & 판매
글을 잘 써야만 책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블로그에 써둔 글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전자책의 초안은 이미 갖춰진 셈이다. 글을 정리하고, 제목을 붙이고, PDF로 변환하거나 ePub으로 출력하면 된다.

요즘은 AI를 활용해 편집과 디자인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출간 플랫폼도 다양하다. 브런치북, 네이버 인디작가, 다음스토리룸 등 자신이 사용하기 쉬운 플랫폼을 골라 일단 시작해보자. 꾸준히 쌓인 글이 책이 되고, 그 책이 작게나마 수익을 만들어주는 순간이 온다.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인세가 통장에 찍히는 경험, 그건 은퇴 이후의 삶에 찾아오는 작고 반가운 기쁨이다.


디지털 템플릿 판매
문서 하나가 수익이 되는 시대, 노션 템플릿, 엑셀 자동화 시트, 파워포인트 제안서, 프롬프트북, 재무관리 툴 등, 이제는 ‘디지털 실용템’ 하나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대다. 오랜 직장 생활 속에서 갈고닦은 문서 작성 능력, 깔끔한 자료 정리 습관, 효율적인 프로그램 활용법은 은퇴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조직에서 수많은 기획안, 보고서, 재무자료를 다뤄봤다면, 그 자체가 시장에서 통용되는 디지털 상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퇴직 전 정리해둔 ‘매출관리', '재고관리’ 노하우를 템플릿으로 만들어 판매하거나,직장인 대상의 ‘노션 템플릿’, ‘사업계획서 자동화 양식’, 1인 창업자를 위한 ‘재무 시뮬레이션 시트’ 등으로 콘텐츠화할 수 있다.특별히 화려한 기술이 없어도 된다.


‘누구나 쉽게 쓰고, 곧바로 적용 가능한 실용성’이 핵심이다.
요즘은 스마트스토어, 크몽, 탈잉, 미리캔버스 마켓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디지털 문서템을 사고파는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다.

중요한 건 ‘지금까지 내가 해온 일’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문서가,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도움이 된다.
당신의 실무경험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이제는 그것을 가공하고 정리해 콘텐츠로 전환하는 일만 남았다.


온라인 강의 or 클래스
한 분야에서 십여 년 이상 직장 생활을 해온 사람들은, 스스로는 별것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누구보다 탄탄한 노하우와 실무 지식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험은 막 그 분야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고 결제하는 데 익숙한 시대다. 따라서 본인의 전문성을 살려 다양한 강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수익화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예를 들어,

증권업에 몸담았던 사람이라면 초보 투자자를 위한 금융 기초 강의.

개발자였다면 AI를 활용한 간단한 앱 개발 방법,

기획자 출신이라면 실전 기획서 작성법 등

작은 주제라도 콘텐츠화하면 가치를 만들 수 있다.


클래스101, 탈잉 등 다양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먼저 둘러보자. 다른 강의는 어떤 방식으로 구성돼 있는지, 내가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은 어디인지 살펴보는 것부터가 좋은 출발이 될 수 있다.


느슨하지만 단단한 창업


스마트워크의 핵심은 공간이 아니라 루틴, 직원이 아니라 도구, 사무실이 아니라 연결성이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업이 아니라, 나의 일상을 조금 더 살아 있게 만드는 일. 삶의 리듬을 유지하고, 약간의 수익이 생기고, 세상과 연결되는 경험이 쌓인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인 창업이다. 가게 없이도 가능하고, 체력 과소비 없이도 시작할 수 있다. 노트북 한 대로도, 슬기로운 은퇴생활은 얼마든지 열릴 수 있다.


지금 바로,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 시작해보자.

keyword
이전 15화소일거리가 필요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