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다의별 Jun 20. 2024

프롤로그

개구리의 꿈

별아!!


30년이 가까운 시간을 한 우물에서만 열심히 사는 개구리가 있었어.

 

30년이란 게 얼마나 많은 시간인지는 별이가 조금 더 크면 알 수 있을 거야.

엄마 개구리가 할머니 개구리가 되는 시간이거든.

그랬더니 깊고 넓은 우물 안에서 개구리는 자신만의 색깔 진한 세상을 만들고 말았지.

충분히 훌륭한 우물이었어.


그곳에서 안전하고 재미있게 살고 있을 때 우물밖의 많은 이들이 부러워도 했단다.


"그곳은 참 좋아 보여요."

"이제 성공했으니 신나게 놀아요."

"너에게 딱 맞는 곳이야."


가끔씩은 그냥인지 의도한 건지 작은 돌멩이 하나씩도 툭툭 던져보는 누군가도 있었지만 만족한 하루하루였어.

그러다 문득 개구리는 가끔씩 보이는 하늘과 새들과 반짝이는 별들이 있는 곳이 궁금해지기 시작한 거야.


그러나 너무 깊이 판 우물을 기어올라 바깥세상 속으로 첫발을 내어 딛기까지는 쉽지 않았어.

'영차 영차' 우물 중간쯤 기어올라 잠시 숨 고르기 할 때쯤이면 이런저런 외침들이 들려오는 거야.

 

"그곳이 가장 안전해'

"너에게 제일 잘 어울리는 곳인데"

"바깥세상은 그리 녹록지 않아"

"나가서 무얼 하려고?"


그 말에 두려워져서 다시 잠시 머뭇거렸지만 또다시 용기 내서 기어올랐단다.

그렇게 오르다, 멈추다 십 년의 시간이 지나 드디어 우물 가장자리에 걸터앉게 되었어.


그래도 뛰어내리지 못해 또 일 년을 머뭇거리게 되었지.

그러다 진짜 할머니 개구리가 되어 버렸지 뭐야.


'망설이면 안 돼! 이젠 정말 다르게 살아볼 거야.'


할머니 개구리는 힘껏 다리를 펼쳐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어.


별아!

할머니 개구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다음에 이야기해 줄게!!



 '개구리의 꿈' 창작동요가 저의 이야기 같아 '프롤로그'를 작성할 때 참고 했습니다.

''이랑 이 동요를 많이 부르게 될 거 같아요.

  

https://youtu.be/yZ7Lq5Lvfg8?feature=shared


개구리의 꿈
      김재영 작사. 손강현 작곡


모두들 꿈꾸지 말라 하네 작은 우물에 만족하라네.
하늘은 우리가 본 것만큼 생각하고 세상은 우물이 전부라 하네.
모두들 꿈꾸지 말라 하네 작은 우물에 만족하라네.
하늘은 우리가 본 것만큼 생각하고 세상은 우물이 전부라 하네.
알아 나도 세상의 말들을 주어진 모습에 감사하라는 말.
그렇지만 도전해 보는 거야 더 큰 세상을 보고 싶어.
저 하늘 저 구름 저 태양 은빛 물결 별이 빛나는 밤.
노을빛 세상은 어떨까 저곳으로 가고 싶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