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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유 Dec 10. 2021

제로 웨이스트 1년, 지속가능성을 위한 여정

시행착오와 타협을 거쳐 정착한 찐템들


제로 웨이스트를 1년 정도 실천하면서 다양한 시행착오들을 겪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깨닫게 된 것은 의욕만 앞세워서는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때로는 시행착오도 겪고, 주어진 여건과 타협도 하면서 나에게 맞는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지속적인 실천을 위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어쩌면 무모했던 도전,

비누 하나로 세안부터 머리까지 감기


처음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때는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의욕만 앞서서 비누 하나로 세안부터 머리까지 감았다. 하지만 머리가 길다 보니 뻣뻣한 느낌이 계속 들었다.


고민하다가 머리를 감을 때 트리트먼트 바 하나를 더 추가해보았다. 사용감도 부드럽고 향도 좋아서 씻는 시간이 좀 더 행복해졌다. 이제 트리트먼트 바는 몇 개째 쓰고 있는 나의 애정 템이 되었다.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는 과정,

작은 여백이 지속가능성을 만든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은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입욕제를 넣고 반신욕하는 걸 좋아하는데  입욕제를 포장한 비닐 쓰레기도 줄여보고자 입욕제 없이 반신욕을 했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완전히 포기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지금은 조금의 여백을 두고 나 자신에게 가끔 하나 정도는 허락해준다. 실천을 잘한 나에게 주어지는 상(?) 같은 느낌이라서 실천을 지속할 수 있는 의욕도 생긴다. 입욕제 포장지가 친환경으로 나온 것도 있다고 해서 다음번에 구매해 볼까 한다.



스스로 업그레이드하면

지속가능성도 업그레이드된다



여러 제품들을 접해보면서 꾸준히 쓰고 있는   하나는 고체 치약이다. 처음에는 씹어서 양치하는 방법이 어색했지만 쓰다 보니 적응이 되었다.


그리고 활용방법도 점차 업그레이드되었다. 집에서만 쓰던 고체 치약을 재사용 가능한 작은 틴케이스에 덜어서 회사에서도, 외출할 때도 쓰게 된 것이다. 그렇게 자주 쓰다 보니 고체 치약의 편리함에 적응하게 되었다. 환경을 위한 실천을 스스로 업그레이드하자, 지속적 실천이 가능해졌다.


브리타 정수기도 처음에는 페트병을 줄여보려는 마음으로 쓰게 되었다. 쓰다 보니 생각보다 간편하고 물맛도 좋았다. 하지만 처음에는 정기적으로 갈아줘야 하는 필터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몰랐다.


하지만 브리타 필터를 수거하는 제로 웨이스트 샵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모아서 가져가게 되었다. 환경을 위한 나의 작은 실천들은 느리지만 서서히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작은 변화들이 지속가능성이 될 것이라 믿는다.


https://youtu.be/Gwv7ueNod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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