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관계를 오래 지속하는 방법

상대방의 방어기제를 파악하라

by 치유

심리학자나 정신분석학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아닐까 싶다. 프로이트가 개발한 개념중 가장 접근하기 쉽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론이 있다. 바로 방어기제다.


방어기제란 이성적이며 직접적인 방법으로 불안을 통제하기 힘들 때, 붕괴 위기에 처한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사고 및 행동 수단을 의미한다.






부정(Denial)


가장 원시적인 방어기제로서, 불안하고 도발적인 사건을 인정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이가 치과에 가서도 사실은 엄청 두렵지만 두렵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합리화(rationalization)


자신에게 실망감을 주는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그럴듯한 구실을 붙이는 것을 말한다. 즉, 상처 입은 자아에게 더 큰 상처를 입히지 않기 위해 설명을 통해 빠져나갈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어 내는, 일종의 자기기만 같은 방어 기제다.


합리화는 자신의 대외적인 인상과 자존심을 보존·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방어기제다. 합리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흔히 자신의 동기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자신이 사실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것도 자각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 합리화는 거짓말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으며, 이해될 수 있는 자기 보호 수단이다.


합리화는 ‘신 포도 반응’이라고도 불린다. 유명한 라 퐁텐의 우화집에서 여우가 포도를 먹고 싶지만 키가 닿지 않아 딸 수 없을 때 포도를 쳐다보며 “저 포도는 익지 않아서 아직 시어서 안 먹어.”라고 말하는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에서 따온 예화가 이에 해당된다.



치환(displacement)


자신이 원했던 본래의 목표나 인물 대신에 그것을 대치할 수 있는 다른 목표나 대상에 에너지를 쏟아놓는 방어기제이다. 즉, 본능적 충동 표현을 재조정해 위협적인 사람이나 대상에서 덜 위협적인 대상으로 방향을 바뀌는 것이다. 회사에 안 좋은 일이 있었던 날, 부정적인 감정을 동료들이나 가족들에게 표현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투사(Projection)


자기 자신의 수용할 수 없는 충동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이다. 예를들면 자신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데, 상대방에게 "너 아이스크림 먹고 싶지?"라고 묻는 식이다.



동일시(identification)


자신의 부족감과 불안을 피하기 위해 타인의 바람직한 점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동일시는 한 개인이 다른 사람 또는 특정 집단과 동질성을 느끼거나 정신적 유대를 가짐으로써 스스로 만족을 찾는 방어 기제다. 자신이 동경하는 사람을 따라하거나, 좋아하는 연예인이 쓰는 물건을 사는 것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수용할 수 없는 충동에 대해 그 생각과 반대되는 행동을 과장하고 강조함으로써 회피하는 방어기제다. 예를들면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이성을 오히려 괴롭히는 행동이 여기에 해당한다.





당신은 어떤 방어기제를 자주 사용하는가? 당신 주변의 사람들은 어떤까? 프로이트는 자아는 원초아, 초자아, 그리고 현실세계 사이에서 항상 갈등하고, 이에 따라 긴장과 불안이 조성된다고 말했다.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 자아에 의해 사용되는 이러한 무의식적인 방어기제들은 미성숙하고 원시적이다.


하지만, 타인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귀엽게 넘어가 줄 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당신의 가족이나 친구가 위와 같은 행동을 보인다면, 꼬치꼬치 캐묻고 진실을 파헤치지 말자. 그냥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한 방어기제라고 생각하고 속아 넘어가주는건 어떨까? 그것이 건강한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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