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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암 Sep 22. 2019

#09_만성통증, 본래의 기능으로 치유하기

힐링 인사이트

만성통증은 뇌에 깊게 각인되어 오랫동안 통증이 지속되는 질환이다. 만성통증은 통증을 처리하는 뇌에 침투하여 영역(뇌 피질)을 점점 넓혀가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마치 19세기 후반 강대국들이 영토를 팽창해 나가는 제국주의와 닮아있다. 침략된 영토는 본래 정체성을 대부분 잃게 된다. 본래의 정체성은 그들(약소국)의 문화, 언어, 종교 그리고 삶의 방식으로 정체성을 사라지면 그들은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뇌도 본래의 기능을 잃게 되면 회복하기 어렵게 된다.




"통증의 제국주의"


뇌는 각 영역마다 일을 처리하는 고유의 기능이 있다. 통증으로 번진 뇌 영역은 그 영역의 고유 기능이 약화되는데 이것은 통증만을 처리하기 위해 기능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본래의 기능은 사고, 판단, 기억 같은 추상적인 기능부터 촉각, 시각, 후각 같은 감각적인 기능까지 모두 해당된다. 쉽게 이해하면 만성통증은 우리의 생각을 방해하고 감정에 영향을 주며 몸의 기능까지 상실하게 한다.


영토와 영역 침범

침략 제국: 침략 제국이 약소국을 침략하여 영토를 식민지화함.

만성 통증: 통증이 뇌를 침범하여 뇌 영역을 만성통증화 함.

문화와 기능 파괴

침략 제국: 식민지가 된 약소국의 본래 문화와 정체성을 파괴함.

만성 통증: 만성화된 뇌 영역의 본래 기능을 약화시키거나 상실하게 함.  


만성 통증 뇌 vs 정상 뇌



"통증에서 해방"


질병에 걸린 환자가 감정조절이 어렵거나 판단력이 흐려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근골격계 만성통증 환자가 구조적 문제없이도 운동기능을 상실한 경우가 있다. 결과적으로 뇌 영역이 통증의 식민지가 되면 이러한 증상을 발생하게 한다. 하지만 통증이 침략한 뇌 영역에 고유 기능을 활성화하면 뇌는 영토 전쟁에서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같게 된다. 특히 몸 감각은 1-2차 체감각 피질에서 대부분 처리되는데 이 영역이 식민지가 되었을 때 본래 기능을 처리하도록 정보를 제공하면 만성 통증에서 해방될 수 있는 효과를 준다.


1-2차 체감각 피질의 처리 기능: 통증, 촉각, 온도 감각, 압력 감각, 위치 감각, 운동 감각, 진동 감각


진동기기를 이용한 척추운동


본래 가지고 있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잠시 통증으로 인해 식민지화되어도 치유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다. 이 기능들을 실행한다고 해서 통증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건 아니지만 통증이 뇌 영역을 침범하게 끔 아무 대응도 하지 않는 것보단 좋은 효과를 줄 것이다. 그림 치료(시각)와 향기 치료(후각)가 만성통증 치유에 효과를 준다는 것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뇌는 너무나 많은 기능을 처리한다. 편향된 관점은 치유에 중요 요소를 놓치게 할 수 있다. 만성 통증은 좀 더 전체적인 관점(통합의학)의 치유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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