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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LT Jul 24. 2022

이촌동 연가 (22)

■ 이촌동 건물 과거 모습

요즘이야 아파트에 거주하는 인구 비율이 50%가 넘을 만큼 전국 곳곳이 아파트로 가득하지만 아파트라는 방식의 주택이 아직은 꽤 신기하고 흔하지 않던 60년대 말 공무원 아파트가 처음 들어서면서 한강변 허허벌판이었던 이촌동은 당시 서울에서도 보기 드문 아파트 밀집 단지로 재탄생하였다.


그리고 이후 한강 맨션, 외인 아파트, 민영 아파트 등 또 다른 여러 아파트 단지들이 연이어 완공되면서 이촌동은  시절 서울에서도 유래가 없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바꿈하게 되었다.


올해가 2022년이니 이촌동이 그렇게 재탄생한 지도 이미 55년 즉 반백 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는 사이 공무원, 민영 등의 아파트는 90년대 중후반 진행된 재건축으로 이미 사라졌고 한강맨션 또한 재건축 계획이 통과되어 조만간 사라질 운명에 놓여있다. 이촌동의 70년대 건물들이 그렇게 점차 사라져 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기존 건물이 완전히 철거되어 사라지는 재건축도 있었지만 기존 건물 틀은 그대로 유지한 채 건물을 다시 건축하는 리모델링 공사도 여러 건이 있었다. 그러한 리모델링 포함 모습이 변한 건물들의 이전 모습과 현재 모습을 비교해서 이촌동변모된 모습을 소개한다.



뉴 오리진, 멋진 건물에서 더 멋진 건물로....


LG 자이 아파트에서 충신교회 방향으로 이촌로 큰길을 따라 걷다 보면 '뉴 오리진'이라는 상호를 가진 카페 건물이 나온다.  


이 카페는 음료와 간단한 식사들을 제공하는데 건물 분위기도 운치 있고 건물 앞의 아담한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도 할  있게끔 되어있어 여름에는 이곳의 멋진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는 손님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특히 주말에 부부 또는 가족 모두가 함께 나와 이 테라스에서 멋진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인생의 한 순간을 즐기는 모습을 종종 기도 는데 너무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사진) 뉴 오리진 건물 모습


사실 이 건물은 원래 카페와는  다른 성격의 건물이었다, 바로 은행 건물이었던 것이다.


오랜 기간 농협 은행이 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인 아래 사진에서도 느낄 수 있겠지만 농협으로 사용되 그 시절에도 이미 이 건물 외벽은 온통 자연석으로 마감되어 있는 등 나름 시선을 끄는 멋진 건물이었다.


그 멋진 건물을 2019년 ' 오리진'으로 리모델링하면서 '더' 멋진 건물로 만든 다.


건물 용도가 어떤 용도로 바뀌었는지에 관계없이 이 건물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촌동을 운치 있는 동네로 보이게 하는데 나름 기여를 해오고 있었던 다.


사진) 리모델링 이전 농협 은행으로 사용되던 시절의 '뉴 오리진' 건물 (2017. 4월)


(뉴 오리진 소개 블로그)

https://m.blog.naver.com/koeunbit/222487620204



월드메르디앙 (골든맨션)


이촌동에는 과거 한 동짜리 아파트로 '골든맨션'이라는 아파트가 있었다. 그런데 1971년 완공된 이후 약 45년이 지난 2016년경부터  아파트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어 2018년 완전히 새로운 '월드메르디앙'이란 이름의 아파트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아래 사진들이 바로 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부터 완공된 이후까지의  아파트 모습다.


(리모델링 공사 이전 골든맨션 모습)

https://blog.daum.net/pjmsan/5516


(2016년 시작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된 이후 2021. 12월 모습)


리모델링과 함께 70년대 골든 맨션에 대한 오래된 기억과 추억들이 사라져 버린 아쉬움은 있지만 어쨌든 공사 이전에는 너무 낡아 꽤 우중충한 모습의 건물이었는데, 리모델링 후에는 매우 깔끔한 전혀 다른 새 아파트가 되었다.


(리모델링 이후 아파트 내부)

https://m.blog.naver.com/ganaanestate/221288664616



 이촌동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충신 교회


이촌동에는 교회도 여러 곳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는 1970년 이촌동으로 이사 온 충신 교회일 것이다.


하지만 그 충신 교회도 교회 설립 초기에는 온전한 예배당이 없었고, 예배당은 1978년에야 완공되었는데 아래 사진이 바로 그때의 모습이다.  모습의 예배당은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기 전인 2021년 초까지 그대로 남아있었다.


(충신 교회 예배당 건축이 시작되던 1976년 모습)

http://m.kmib.co.kr/view.asp?arcid=0924102156


사진) 리모델링 이전 충신 교회 외관 (2020. 9월)


사진) 리모델링 이전 교회 내부 이곳저곳의 모습


사진) 리모델링 이전 예배당 내부 모습


사진)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던 시절의 모습 (2021. 6월)


사진) 리모델링 공사 완료 이후 교회 모습 (2021. 12월)



 백림 빌딩


충신 교회 근처에는 '백림'이라는 아담한 건물도 하나 있다. 나름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 건물이라 오갈 때 눈길을 끌기도 하는데, 이 건물도 원래는 허름한 모습이었지만 몇 차례에 걸친 공사를 하면서 현재처럼 멋진 모습의 건물로 재탄생했다.


사진) 2017년 3월 백림 빌딩 모습. 외벽 페인팅이 꽤 지저분한 상태다. (뒤에 공사 중인 건물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월드메르디앙의 모습이고 그 건물 앞 붉은색 건물이 백림 빌딩)


사진) 외벽을 노란색 페인트로 깔끔하게 도색한 이백림 빌딩 모습 (2020. 7월)


사진) 백림 빌딩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 특이한 디자인으로 리모델링이 완료된 이후의 백림 빌딩 모습 (2021. 12월)


(백림 빌딩 리모델링 소개 자료)

https://m.blog.naver.com/80eun_98/222564235030



플로블랑


언젠가부터 SC 제일 은행 앞에 작고 특이한 건물이 건축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한강 맨션 상가에 있던 꽃가게가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독채 건물을 새로 짓고 있는 것이었다.


사진) 플로블랑 건물 초기 공사가 진행되던 시절의 모습 (2020. 6월)


사진) 어느 정도 공사가 완료이후의 모습


사진) 완공 이후의 아담한 건물 모습 (2021. 12월)


이 건물 또한 매우 특이하고 아름다워서 이촌동의 독특한 멋을 한층 가미시켜 주는 그런 건물 아닌가 싶다.


한편 이 꽃가게 이름은 Floblanc인데, 이 단어 의미가 뭔지 항상 궁금하기도 다. 만일 불어라면 꽃이라는 의미의 단어 fleur가 여성 명사이므로 하얗다는 뜻의 형용사는 남성형 blanc이 아니라 여성형인 blanche로 되어야 한다. 그런데 fleur가 아닌 flo란 단어가 사용된 것으로 봐서 꽃가게 이름은 아마 내가 전혀 모르는  다른 유럽 언어인지도 모르겠다.



대한 의사 협회


아파트 밀집 지역인 이촌동의 오래된 건물들 중에는 의외로 아파트가 아닌 건물도 하나 있다. 바로 1974년 4월 완공된 대한 의사 협회 건물인데 동부 센트레빌 뒤편에 있는 건물이다. 


1974년 완공이면 현재 이촌동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한강맨션과도 완공연도가 4년밖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이 건물도 나름 이촌동 터줏대감 건물 중 하나인 셈인데 7층이나 되는 작지도 않은 대한 의사 협회 건물이 어떤 유로 아파트 단지로 한참 개발이 진행되고 있던 70년대 이촌동 이 위치로 들어오게 되었는지는 나름 꽤 미스터리하다.


한편 이 건물도 세월이 흘러가며 점차 노후화되면서 의사 협회는 결국 재건축을 결정했고 완공 47년 만인 2020년 완전히 철거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그 자리에 최신식 건물이 새로 건축되고 있는 중이다.


사진) 허물기 전의 대한 의사 협회 건물 모습. (2020. 9월)


사진) 철거 공사가 진행되기 시작하는 모습 (2020. 10월)


사진) 건물이 완전히 철거되어 허공만 보이는 상태의 모습 (2020. 11월)


사진) 새로 건축하는 건물 뼈대가 다시 올라가는 모습 (2022. 4월)


(대한 의사 협회 건물 재건축 관련 소개 자료)

http://medicalworldnews.co.kr/m/view.php?idx=1510943611


이촌동의 수많은 건물들이 새로 들어서고 또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들어선 그러한 건물들 또한 언젠가는 또다시 낡아져 재탄생하는 과정을 밟아갈 것이다. 그렇게 이촌동의 시간과 세월도 흘러가는데 그 세월과 함께 이촌동에 살던 사람들 역시 사라져 가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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