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수트라 1.4 지금 나의 존재는 생각 파동이다

1장. 삼매품

▶Sutra I.4 요가 상태에 있지 않으면(순수정신에 머무르지 않으면), 사람은 마음이 일으키는 '생각의 파동'과 같다.

영화 매트릭스의 스테이크 장면이 떠오르는 구절이다. 

 Cypher : You know, I know this steak doesn't exist. I know that when I put it in my mouth, the Matrix is telling my brain that it is juicy and delicious. 

 Cypher : Ignorance is bliss.      

이 스테이크는 사실 존재하지 않아. 내가 이걸 입속으로 집어넣으면 매트릭스가 나의 뇌에다 맛있다는 전기 신호를 보낼거야. 이걸 무시하는게 천국이지

                                                         (얼핏 '무지가 축복이지'라고 들리는 언어의 마술을 이용한 전달)

  작년 터키여행에서 헤이즐넛 농장체험을 간 적이 있다. 농장 가족들과 4박5일 캠프를 치고 헤이즐넛을 따러 갔다가 결국 농장 체험학습만 하고 돌아왔지만, 닭장을 처음 본 경험을 잊을 수 없다. 친구 로라는 먹다 남은 빵을 챙겨서 닭들에게 던진다. 닭들은 별로 안가리고 식성이 좋은 것 같다. 작은 쌀알만한 빵부스러기를 던져도 무섭게 달려든다. 그런데 저 닭들은 알까? 그 빵부스러기를 던지는게 주인이 마음이 선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자신들의 운명을 안다면 저 닭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그래도 먹는데만 정신팔려 있는 녀석들이 있을 것이고, 멈추고 생각하는 녀석들이 있을 것이다. 

  의식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면 나는 자연이 짜놓은 프로그램대로 살아간다. 이를 두고 성경은 "깨어있으라"고 경고한다. 내 마음속의 생각의 파동은 자연이 프로그래밍한 매트릭스이다. 이것은 영원하고 선한 실체인 영과는 전혀 반대로 간다. 원래 순수했던 나의 영이 육체의 생존을 위해 오염되는 것을 말하고 있다. 

  당장에 오늘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가르침이 귀에 들어올리 없다. 갑갑한 철학자들은 마지못해, 

  "선과 악이 투쟁한다고!"

  라고 말했다.

  "네? 귀신들이 나를 공격한다고? 무서워요 ;;;;;"

  비유가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기는 쉬우나, 저렇게 왜곡을 낳기도 한다.

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로마서 7)

4 Sutra I.4

वृ त्सा प्यिमतरतर् ॥४ ॥

vrtti sārūpyam-itaratra

At other times, when he is not in the state of yoga, man remains identified with the thought-waves in the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