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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운선 Jul 15. 2024

오타쿠가 되자

페터 엘리오트 글, 키티 크라우더 그림의 <서부시대>를 읽었다. 글과 그림 모두 유머가 느껴졌다. 키티 크라우더의 진지하고 심각한 다른 작품들에 비해 유머가 더 느껴져서인지, 그 안에서 나는 조금은 더 자유롭게 놀 수 있었다. 


키티 크라우더의 그림은 내가 글로 창조해 내지 못할, 혹은 글로 창조해 내고 싶은 어떤 “기괴하고 귀여운 오타쿠” 캐릭터 같았다. 따라 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서부 시대>의 한 장면 따라 그리기(색연필 ⓒ신운선)

나에게도 오타쿠 면모가 있는지 잠깐 생각했다. 떠오른 게 있지만 혼자만 알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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