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우선순위를 수정한 것 중 한 가지가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나 비생산적이어도 좋아하는 일 한 가지 이상 하기"다. 그동안은 나의 우선순위에 없던 일인데, 올해 초 심증의 변화로 급부상한 목록이다. 그걸 위해 하는 것 중 한 가지가 그림일기인데, 그림을 그릴 여유가 잘 안 난다.
여행을 편히 다녀오기 위해 미리 일을 해야 할 게 많았는데, 여행을 다녀온 뒤로 또 할 일이 밀려있다. 올해 초의 여러 가지 다짐이 무색하게 어느새 이전의 삶으로 자꾸 되돌아간다.
어쩌면 여전히 삶의 우선순위는 일과 공부? 그 생각에 미치자 일단 오늘 중으로 해야 할 일처리를 먼저 하고 생각하기로 한다. 월요일에 올리기로 한 약속을 어기는 게 싫어서 지난 그림을 올리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