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 가도 지평선과 황무지
끝날 것 같지 않은 알타이 산맥과 비포장 도로
멀리서 보면 초원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들꽃밭
들판에서 만난 말, 양, 염소, 낙타, 소, 여우, 토끼, 이름을 알 수 없는 풀벌레들 그리고 게르에 들어왔던 건 고슴도치?
바람, 햇빛, 모래, 돌, 별, 게르 그리고 사막에서 만난 아이들.
대한극장이 멀티플렉스로 변화하기 전 단관 극장의 대형 화면으로 본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떠올랐다. 영화의 장면 중 사막에 해가 떠오르며 극장 안까지 가득 메우던 빛에 압도되었던 기억. <인디애나 존스>와 근래에 본 영화 <매드 멕스>의 여러 장면도 겹쳤다.
나를 겸허하게 만드는 대자연의 여운
이제 밀린 일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