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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지 Oct 18. 2023

햇살에 어둠을 맡기죠

세상은

어떨 때 보면 아주 짙은 어둠 같아요

불빛을 비추어도

개이지 않지요

무력감은 쌓이고 쌓여 어두움 안에 보이지 않은 감옥이 지어지죠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알 수 없는 울부짖음

두려움에 묻혀

널브러지죠

누군가가 

바르르 바람에도 아파하는 나를 도와주기를 

간절히 

원하죠   

  

그때 부드러운 꽃잎이 내 감옥 안에서 만져져요 

꽃이 가지고 온 향기에 어둠을 맡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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