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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지 Oct 18. 2023

누군가의 마음이었지

알게 되었어

내 병든 마음이 낫는 방법

언젠가 아파서 어두운 방에서 나오지 못할 때

작은 천사가 문을 살며시 열고 찾아왔어

캐럴이 나오는 멜로디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오르골을 가지고

한참을 들여다봤지

내 삶에도 소망 가득 하얀 눈이 오는 크리스마스는 찾아올까

눈 내리는 작은 세상을 바라봐     


작은 천사는 다음날 또다시 찾아왔어

초콜릿 쿠키를 가져다주었지     


내 병든 마음이 낫는 건

사랑해 주는 누군가의 마음이었지 

    

마음을 만나는 거였어

곁에 머물러주는 따스한 사람들의 마음

아침은 먹었는지 묻는 문자 

핸드폰 너머의 목소리

포스트잇 메모

초인종 너머의 선물

이런 걸 원했었나 봐    

 

한낮의 개나리처럼 포근해져

오래된 먼지를 닦고 꽃을 피우지 못하는 칼랑코에에게 물을 줘

칼랑코에야 너는 잎도 아름답단다     


그동안 널 돌보지 못해 미안해

썩어버린 곳은 치료해 줄게

제일 좋은 영양제도 사다 꽂아줄게

꽃을 피우지 못해도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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