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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지 Oct 18. 2023

담백한

거울에 비친 나에게 신트림이 올라와

앉으면 뱃살이 접히는 내가 싫어

턱이 두 개인 내가 속상해     


무언가를 부스럭거리며 삼키듯 먹어치우는 내가 낯설어

손에 잡힌 모든 것들로 가득 찬 위장이 미워

위와 식도를 터질 듯이 채우고 

잠이 들지     


내 안의 목소리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렴

슬프고 상한 맘을 돌봐주지 않으련

몸에 좋은 음식들을 먹는 게 좋아

좋은 음식은 건강을 선물하지

하루에 삶은 계란 두 알

물은 수시로      


그리고 이야기해 주는 거야

삶은 계란 두 알과 현미밥을 먹은 내가 나란 말이지

두 개의 턱의 시간만큼 가슴 아팠던 날은 지나갔어

미움으로 채운 시간들도 지나갔어      


이제부터 널 돌보면 돼

좋은 음식들로 

신선한 음식은 사랑스러운 나로 만들어 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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