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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별아star a May 23. 2019

여행의 의미-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 바티칸 시국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이자 가톨릭 총 본산지  바티칸 시국 여행기


프랑스(France)에서 스위스(Swiss)를 거쳐 스페인(Spain), 네 번째 여행지 이탈리아(Italy)로 떠나는 날 아침이다.


유럽 지도와 네 번째 여행지 이탈리아

-이탈리아(Italy)에서의 4박 5일 일정-

1. 이탈리아의 수도(Capital) 로마(Rome)에서 2박 3일

이탈리아 로마 영토 안,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티(Vatican City) 관광

- 로마 시티(Rome City) 관광

2. 르네상스의 꽃을 피운 피렌체(Firenze)에서의 1박 2일

3. 수상도시 베니스(Venice)와 부르노(Bruno) 섬 에서의 1박 2일

4.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 국경도시 트리에스테(Trieste)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



바르셀로나(Barcelona) 공항에서 이탈리아 로마(Rome) 근교의 FCO(Leonardo da Vinci Fiumicino Airport) 공항에 도착하여 숙소가 있는 옥타 비아노(Ottaviano) 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


공항에서 로마 시내의 중심지이자 많은 관광객들이 숙소를 잡는 떼르미니(Termini) 역에서 주황색 메트로(metro) 라인으로 환승한 뒤 10분이면 옥타 비아노 역에 도착한다. 옥타 비아노는 바티칸 시국(Vatican City)에서 가장 가까운 역으로 바티칸 시국을 관광하기에 좋은 지역이다. 






바티칸 시국(State of the Vatican City)


바티칸은 이탈리아 수도 안에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가이다. 교황청(Holy See)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진 바티칸 시국은  가톨릭(Catholic)의 총본산지이기도 한 성스러운 도시국가이다.


베드로성당 돔(둥근 지붕 )꼭대기에서 바라본 바티칸. 8유로 내면 걸어 올라가고 10유로는 엘리베이터


바티칸은 19세기 이탈리아가 근대 통일 국가로 바뀌면서 교황청 교황령을 상실하게 되자, 1929년 라테란 협정을 통해 이탈리아로부터 교황청 주변 지역에 대한 주권을 넘겨받아 독립국가가 되었다.






바티칸 시국 관광



아침부터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아침 7시 반부터 바티칸 투어가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자유일정으로 천천히 바티칸을 둘러보는 것이 어떨까 했지만, 안타깝게도 입장표를 구하지 못하였다. 바티칸은 워낙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곳이라 입장표를 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구할 수도 없을뿐더러 입장을 한다 해도 홍수 같은 인파와 거대한 바티칸 내부를 구경하는 것이 혼자서는 용이하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바티칸 투어 가이드를 신청해서 바티칸에 입장하기로 한다.



이름 아침이지만 모임 장소인 성 베드로 광장 입구에는 나와 같은 팀일 것으로 보이는 한국인 20명이 모여 있다. 가이드에게 이름을 확인받은 후, 오늘 일정에 대해 안내를 받고 바티칸 박물관 입장 줄을 서기 위해 바티칸 시국 안으로 들어간다. 박물관의 입장시간은 정각 9시, 그러나 벌써부터 줄은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이다. 한 시간 넘게 줄을 선 뒤 바티칸 박물관으로 입장한다. 



바티칸의 영토는 성 베드로 대성당(바티칸 성당)과 전을 포함한 13개 건물과, 로마 외곽에 있는 교황 관저에 국한된다. 인구 800명, 0.44㎢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 '바티칸'. 작은 국가 안에는 손에 꼽을 정도의 건물들만이 존재한다. 그것들은 시민들의 일상을 편리하게 해 주고,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돕기 위한 관청, 바티칸 박물관, 도서관, 은행, 방송국, 인쇄국, 철도역, 우체국, 시장들이다.



바티칸을 처음 방문한 것은 로마를 찾은 날의 늦은 밤이었다.
같은 숙소에 머물던 친구들과 함께 밤의 티베레 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성 베드로 성당'과 '성 베드로 광장'을 보러 갔었기 때문이다.
밤의 바티칸시국만큼 이튿날 아침 마주한 바티칸은 입장하기 위해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다채롭고도 황홀한 곳이었다.






바티칸 투어의 일정은 바티칸 박물관 -> 시스티나  -> 성 베드로 성당 -> 성 베드로 광장이다.



① 바티칸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관 중 하나로, 로마 가톨릭 교회에 의해 세워진 바티칸 박물관의 광대한 전시관에는 수 세기에 걸친 예술품이 전시되어있다.


바티칸 박물관에서는 뮤즈 여신의 방, 원형의 방, 그리스 십자가의 방, 촛대의 방, 아라찌의 방, 지도의 방, 성모 마리아의 방, 라파엘로의 방, 보르고 화재의 방,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방 등 여러 테마에 맞춰 갖추어진 방들을 만나볼 수 있다.


솔방울 정원


지도의 방

 



라파엘로의 방

*아테네 학당이 있는 라파엘로의 방

[School of Athens]




1509∼1510년 산치오 라파엘로(Sanzio Raffaello:1483∼1520)가 그린 그림이다. 학당에 54명의 인물이 표현되어 있으며 대부분 철학자·천문학자·수학자들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등이 대표적이다.


아테네 학당의 인물들과 그림 내 홀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라파엘로의 모습


라파엘로이탈리아 전성기 르네상스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며, 당시 르네상스를 꽃피웠던 피렌치의 레오나르드 다빈치와 미칼란젤로를 따라 피렌체 파의 전통을 충실히 따랐다.


그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에서는 인체 해부학에 대한 지식을 배웠고, 레오나르도로부터는 간결한 피라미드 구조와 효과적인 빛의 사용, 친밀감, 부드러운 색조 변화로 형태에 입체감을 주는 스푸마토 기법 등을 익혔다. 이를 통해 라파엘로는 호소력 짙은 고요하고 평온한 작품을 창안해낼 수 있었다.  


 <그리스도의 변용(變容), 1520, 바티칸박물관> , <검은 방울새의 성모, 1507, Oil on wood, 107 x 77 cm,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시스티나 성당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이 있는 시스토나 성당


부오나로티 미켈란젤로(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1475∼1564)가  성당 천장에 그린 그림이 있는 곳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신과 아담이 검지를 맞닿고 있는 그 그림의 정식 명칭은 '아담의 창조'이며, 그 그림 중심이 되어 화려하고 장엄하게 꽉 채워진 천장 벽화이다.


실제로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는 20m로 고개를 들어 하늘을 한껏 올려다봐야 그림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마치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듯한 그림, 그 그림들은 실제로 보면 단 한 사람이 그렸다는 것이 쉽게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천장 중에 길게 9개 부분은 《아담의 창조》를 테마로 하여 제단에서부터 《빛의 창조》 《해·달·초목의 창조》 《땅과 물을 나누다》 《천지 창조》 《이브의 창조》 《원죄와 낙원 추방》 《노아의 번제》 《노아의 홍수》 《술 취한 노아》를 그렸다.  


미켈란젤로 또 하나의 걸작인 '최후의 심판' 은 같은 공간의 한쪽 벽면을 크게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후의 심판은 말 그대로 심판자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천상의 세계에서 지옥의 세계로 차례를 매겨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 베드로 성당 (산 피에트르 대성당)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이 있는 성 베드로 성당


성 베드로 성당은 가톨릭의 총본산으로서 유럽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성(聖)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진 4세기의 바실리카식 성당을 기본 토대로 하여, 16세기에는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당시의 대표적 건축가들에 의해 전성기를 맞은 르네상스의 건축 이념에 바탕을 두고 재건되었다.



일체의 보수를 사양하고 오직 신에 대한 사랑과 사도 베드로에 대한 존경에서 이 조영 사업에 몸 바친 그는 1564년 그의 생애를 마칠 때까지 공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1499


피에타: 그리스도교 미술에서,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예수의 시체를 무릎에 안고 슬퍼하는 광경을 표현한 작품


이 유명한 작품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후에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의 무릎에 놓인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묘사한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는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한 르네상스 시대 당시의 이상과 자연주의의 균형을 이룸으로써 예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또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는 미켈란젤로가 생전에 만든 거대한 조각 작품 가운데 최초이자, 유일하게 완성을 끝마친 작품이기도 하다.







 성 베드로 광[Piazza San Pietro]

*베드로가 순교한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수많은 걸작을 남긴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의 거장인 화가·조각가 베르니니(Giovanni Lorenzo Bernini)가 12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1667년에 완성시킨 곳이며, 그의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뽑힌다.


성 베드로 광장은 전체적으로 둥근 꼴 기둥으로 둘러져 있어서 온 세계 백성을 인자하게 두 팔로 안고 있는 인류의 어머니인 교회를 상징한다. 한 번에 30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으며 여전히 수많은 순례자들이 주일 정오면 교황의 축복을 받으려고 이곳에 모인다.


베르니니의 조각은 분수대로 가장 황홀하게 표현되고 있다. 베르니니 조각은 나보나 광장의 네 강의 분수(1951년)와 베르니니의 또 다른 작품 로마 시내의 트리톤 분수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트리톤(Triton)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어로, 바다의 반신이다. 남자 인어의 형상을 보고 싶다면 바티칸 시국을 벗어나 로마 시내에 있는 트리톤 분수로 향하면 새로운 감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로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수, 트레비 분수에도 트리톤이 있다. 이후 로마 시내 관광 편에서 감명받았던 트레비 분수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싶다.


나는 물의 위대한 친구이고 물은 나를 기분 좋게 하지.

                                                                                              -베르니니-

지안 로렌초 베르니니, 트리톤 분수(1637년)와 네 강의 분수(1651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박물관이 아닐까 싶었던 바티칸 박물관, 그리고 아름다운 성 베드로 성당과 광장. 몇 번이고 봐도 지겹지 않을 바티칸 시국 여행.


바티칸 시국 근처에 숙소를 잡고 로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정은 즐거운 일들로 가득했다. 로마는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여행지이다. 이후  투어 신청으로 사람들과 함께 한 로마 시내 투어 이야기를 풀고 싶다.


바티칸과 로마를 이어주는 티베레 강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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