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한 제1미션, [마션]과 <Stayin' Alive>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 (동료인) 조한슨이 가져온 비틀스 음악을 들으며 저녁을 먹다 다시 기운이 빠졌다.”
“(태양) 전지를 걷고 나면 다시 안으로 들어가 구린 70년대 음악을 켜고 운전을 시작한다.”
나는 너무 심심해서 주제가를 골라보기로 했다! 적당한 것으로, 그리고 당연히 루이스의 짜증 나는 70년대 노래들 가운데서 골라야 했다. 그러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끝내주는 후보곡들이 많다. 데이비드 보위의 <화성에서 사는 것>(Life on Mars>), 엘튼 존의 <로켓맨(Rocket Man)>, 길버트 오설리번의 <(당연히) 다시 또혼자[Alone Again(Naturally)]> 등등. 하지만 결국 비지스의 <살아 있는 것(Stayin’ Alive)>으로 정했다.
[마션] 355~366P
"정말 떠난다니. 이 춥디 추운 황무지는 1년 반 동안 나의 집이었다. 나는 한시적으로나마 생존하는 법을 알아냈고, 이곳의 섭리에 익숙해졌다.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투쟁이 어느새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농작물을 돌보고, 고장 난 물건을 고치고, 점심을 먹고, 이메일에 답장하고, TV를 보고, 저녁을 먹고, 잠을 자고, 어떤 면에서는 현대 농부의 삶과 다르지 않았다.
그다음에는 트럭 운전사가 되어 장기간 세상을 횡단했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건설 노동자가 되어 이전까지 아무도 고려하지 않은 방식으로 우주선을 개조했다. 이곳에서 나는 온갖 것들을 조금씩 해보았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마션] 54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