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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호 May 30. 2024

베트남 호찌민시 땅값

호찌민시 땅값이 서울보다 비싸다?

 15년 전 백화점 부지를 개발하고 있던 당시 베트남 고위층이 연계된 부지를 매입하려는 노력을 진행하였지만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당시 우리에게 제시한 땅값이 m2당 13,000달러(한화 약 15백만 원)이었는데 그룹에서는 ‘부지가가 너무 높고 입주자들이 있는데 개발이 가능하겠냐?’는 의문 때문이었다. 당시 백화점 본사의 담당 임원은 “그 부지를 사느니 차라리 잠실 쪽에 땅을 사겠다”라고 하길래 ‘그게 현실인데 그럼 당신이 와서 부지를 찾으라.’며 속상해했었다. 10년이 지나 호찌민시를 방문하였는데 그 부지에 펜스가 처져 있고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정말 눈물이 날 정도였다. ‘그렇게 내 속을 썩이고 개발하고 싶은 땅이었는데...’ 다시 와서 보니 그 당시 개발하겠다고 매물로 나왔던 대부분의 부지가 이미 개발 완료되어 새 건물이 들어섰거나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펜스를 치고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응우웬 후에 거리의 땅 값은 1m 2당 1,100,000,000 VND(약 53백만 원)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한다 (비나 한인 2016.11.19일 자 참조) 참고로 한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명동의 네이처 리퍼블릭 매장 자리로 2015년에 8천7십만 원이라고 한다. 잠실의 토지가는 약 2천5백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말 베트남 호찌민의 명당자리는 서울의 어느 지역 보다고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개발 중인 베트남의 노른자 중 노른자 Tax Plaza부지
응우웬 후에 거리 앞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결국 10년 전, 잠실 쪽에 땅을 사겠다는 말씀이 맞기도 하지만, 베트남의 땅값은 하늘 무서운 줄 모르게 오르고 있는데도 개발은 쉼 없이 진행되고 있다.

호찌민시 2군 안푸지역에 새로 조성된 고급 아파트 단지

 1군과 인접한 2군 그리고 7군을 중심으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 및 신도시급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호찌민시의 스카이 라인이 변경되고 있다. 서울의 여의도라 할 수 있는 투티엠 지역의 개발이 호찌민시의 도시 전경을 확 바꾸어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찌민시 투띠엠 지역에 올라선 고층빌딩의 스카이 라인

 한 편으로 부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더 치솟을지가 관심거리이다. 호찌민시의 토지가격이 높은 이유 중에 하나는 핵심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지역의 면적이 너무나도 적고 구도심의 건물들을 해체하고 재개발하기엔 자금이 부족하여 개발 가능한 부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노이처럼 구도심은 그대로 살려두고 외부지역으로 확장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는데 아직 도로, 교통 등 사회간접시설의 확충이 진행도 되지 않은 상태라 빠른 시간 내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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