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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May 03. 2020

북한과 가장 가까운 섬, 연평도에 가다

가장 최근에 치른 전쟁의 흔적과 상처,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이 있는 섬

https://terms.naver.com/entry.nhn?cid=59276&docId=3596265&categoryId=59276


연평도는 제1, 2차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의 상흔이 남아 있는 곳이다. 6.25 전쟁의 흔적에 추가된 상흔으로 아픔이 서린 곳이다. 그러나 연평도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은 그 모든 상처를 치료할 정도로 눈이 시리게 멋지다.



 

연평도의 해안가에는 여기저기 용치(용의 이빨)가 설치되어 있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섬이다 보니 북한군 함정의 상륙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6.25 전쟁 때인지, 그 이후에 설치한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꽤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와 바다 위의 용치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수평선 위로 해가 솟아오른다.


해가 수평선 위로 솟아올랐다.


연평도의 남쪽 해안에서 본 일출.  바다에 꽂아 놓은 막대기처럼 보이는 것은 북한군 함정의 상륙을 저지하기 위한 장애물이다.




연평도에서 본 하늘은 유난히 새파랗다. 하늘색과 빨간 등대, 그리고 하얀 구조물이 대비되어 환상적인 색의 조화를 나타내고 있다. 어떤 화가가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겠는가?


연평도 포구를 알려주는 빨간 등대, 푸른 하늘과 짙푸른 바다와 새빨간 등대의 대비가 예술 작품처럼 보인다. 


연평도의 포구


흰색 등대 또는 다른 구조물이다. 갈대숲과 어우러진 푸른 하늘의 색감과 흰색의 대비가 멋있게 보여서 촬영했다.


연평도 해안에 설치된 장애물. 용치라고 한다. 용의 이빨, 바다로부터 쳐들어 오면 꽉 물어 버린다는 의미일까?


썰물 때 가까이에서 용치를 촬영했다. 설치한 지 꽤 오래된 것처럼 보인다.


해 질 녘의 연평도 해안의 모습이다. 아름다운 노을과 썰물로 드러난 용치가 대조를 이룬다.


연평도의 겨울 바다, 물거품이 밀려 나와 얼어 있다.




연평도에도 모세의 기적이 있다. 썰물이 되면 길이 드러나고 밀물 때는 바닷속으로 사라진다. 다행히 썰물 때 가까이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모세처럼 나도 갈라진 바닷길을 걸었다.


연평도에도 모세의 기적이 나타난다. 썰물이 되면서 길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썰물 때만 다닐 수 있는 길이다. 모세가 홍해를 건너듯이.




연평도 포격전의 흔적이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 부대로 복귀하다가 북한군이 쏜 포탄을 맞고 산화한 고) 서정우 하사가 썼던 해병대 정모의 앵카가 박혀 있는 소나무, 포탄이 떨어졌던 콘크리트 바닥, 북한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민간인 가옥 등이다. 이 모든 것을 기억하기 위해 포격 현장에 안보교육장을 만들어 놓았다.


휴가를 나가던 고) 서정우 하사가 부대로 복귀하다가 포탄을 맞은 장소다. 소나무에 붙은 동그란 플라스틱 안에 서하사가 착용했던 해병대 정모에서 떨어져 날아가 박힌 앵카가 꽂혀 있다


콘크리트 바닥 위로  북한군이 쏜 포탄이 떨어졌던 장소


안보교육장 창문 밖으로 북한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민간인 주거 가옥이 보인다.


제1, 2차 연평해전 조형 추모비, 용치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조형물 주위로 전사자의 얼굴과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해병대 연평교회, 십자가의 흰색과 그것을 지탱하는 구조물의 빨간색, 그리고 교회 건물의 흰색과 창틀의 빨간색이 조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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