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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듣기가 안 되는 이유

Feb 12th, 2025

by 최호영 Hwoyoung Choi Feb 12. 2025

Let it be ,,,,,,

듣자마자 비틀스 노랜 거 다 안다.

헌데, Let it be라는 문장의 의미가 뭔지,

20살이 넘어서 인터넷에 찾아보고 알았다.

가사의 의미를 알고 난 후, 더 좋아하게 되었고,

의미를 알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니 더 가슴에 와닿았다.


가사를 아는 팝송은

내 이름을 알파벳으로도 모르던 학창 시절에도

노래를 부를 만큼 다 알고,

부르고 있는 그 줄의 그 가사가 무슨 내용인지도 다 알았다.

그런데 그 가사를 어떤 아저씨가 영화에서 똑같이 말하면,

못 알아듣고 무슨 말인지 이해도 못했다.


이유가 뭘까?

브런치 글 이미지 1

Kaplan에서 만난 첫 미국인 영어 선생님께서는,

듣기가 안되면 말하기는 절대 안 된다고 하셨다.

동의가 되진 않는데, 나는 영어 문장을 먼저 외워서 내가 할 말을 하고 나서,

그 비슷한 문장들이 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때 영어 듣기를 잘하던 내 친구들도 영어를 못하는 것처럼

듣기와 말하기는 교집합이 있을 뿐이다.

듣기가 안 되는 이유만을 위한 해결책으로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듣기가 안 되는 이유?!!

1. 단어

당연히 단어를 모르면 듣거나 읽은 문장을 이해할 수 없다.

단,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어 뜻의 '이해'가 아니다.

'발음'이다.

학생들이 발음을 제대로 듣고 연습 한지 안한지 가장 잘 알 수 있는 단어,

Model을 예로 들어보면,

Model이라는 단어는 한글로 표기하면 '모델'이 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모델이라는 단어를

너무 익숙하게 한글식 표현 방법으로 모델로 알고 있기 때문에

Model의 진짜 발음을 모른다.

She is a model이라는 문장을 누군가가 말했다고 치면,

'model'이 'mother'로 들릴 수 있을 정도로

실제 발음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다르다.

즉, 우린 들었지만, 이해가 다르게 된 것이다.


빠니보틀의 '한국인은 모르는 외국인이 가고 싶은 의외의 한국 여행지 【부산】'편에서

안토니라는 우간다 게스트와 함께 여행을 하는데,

그는 한 교회에서 자신을 목사 (pastor)라고 이야기한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그러자 빠니보틀님이 '파스타 (pasta)'로 알아듣고 혼란스러워한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안토니가 다시 Pastor 가 무엇인지 사진 등을 보여주며

설명을 해 주고 이해한 후 대화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간다.


유학초반 나 또한 뒤처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발음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그냥 아는 척 ㅎㅎ 웃으며 대화를 이어가다가,

Choir을 Quiet로 이해해서 입을 꾹 다물고

조심히 대답하고 침묵을 유지하며 이상한 대답으로

굉장히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고 있었던 상황이 있었다.


그 이후 단어 발음 공부를 지인짜 ~~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잘 못 알아들으면 차라리 스펠링을 물어보거나

무슨 말인지 쉽게 설명해 달라고 말하는 여유가 생겨

확실하게 이해하고 발음을 정확히 알고 넘어간다.


명심하자, 단어를 공부할 땐 내가 편하게 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알아듣고 내가 알아듣기 위해 하는 공부가 되어야 한다.


2. 영어의 경험

영어를 말하는 인구가 20억 명 정도 되는데,

원어민은 3억 정도 된다고 하는데, 17억 명은 원어민이 아니라는 말이다.

인도영화 '세 얼간이'라는 영화를 보면, 모두 영어로 대사를 한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영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 후에 깨달았다.

이유는 발음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자기 언어를 하듯 영어를 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음성학이나 음운론적 관점과 같은 학문적 이야기라기 보단

일반적으로 우리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비영어권 국가에서 여행 유튜버들이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가서 대화를 할 때,

그 나라의 언어를 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면, 다들 영어로 의사소통을 한다.

대화를 들어보면, 원어민과는 다른 영어의 형태와 어휘 선택이 느껴지는데,

정확하진 않지만, 알아는 들을 수 있다.


스터디를 운영하면서 영어를 배우시는 분들의 경우도 있지만,

유학생 초반 때,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과 영어로 의사소통하면서,

영어와 한글의 어순체계 차이를 익히다가 생긴 능력인 것 같다.

원어민들은 내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고 이해하기 힘든 표정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억지로 이해하며 올바른 문장을 말해,

나에게 ,, right? 이라며 확인을 했었지만,

외국인 친구들은 다 알아들었다 ;;


즉, 우리는 원어민과의 대화를 통해 영어를 마주할 기회도 많지만,

비영어 국가의 사람과 영어로 소통할 때도 많다는 이야기다.

당장 동남아나 일본 중국 홍콩 여행을 가면,

우리가 아는 영어와는 다르지만 모두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려고 시도한다.

그리고 서로 잘 못 알아들어 답답해하는 경우가 참 많다 ㅠㅠ


영어는 미국말/ 영국말이 아니다.

영어는 전 세계 공용어이다.


3. 우리는 영어를 영어로 알아듣지 못한다.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서 5년 있은 후,

오랜만에 간 미국에서 느낀 영어에 대한 한 가지는,

(2025 1월 25~ 2월 1일)

내 영어 반응속도가 한글 반응속도만큼 빠르다는 것이다.

아직도 혼자서 한글을 영어로 바꿔 말하기 연습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예전에 나를 만나러 미국에 왔던 내 친구는,

영어를 들었을 때, 그 말을 한글로 바꾸어 이해하고,

한글로 대답을 한 후, 그 말을 다시 영어로 바꾸어,

단어가 맞는지 확인하고, 불안해하며 자신감 없게

스윽,, 영어를 찔러 넣듯 말하는,,,,

하지만 상대방이 알아듣길 바라는,,

그 상황을 보며 내 유학 초짜 시절이 연상되며

떠오른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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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가 머릿속에서 언어를 받아들이는 과정은,

외국어를 듣고 소리가 가장 비슷한 머릿속에 있는 단어를 떠올린 후,

그 단어와 의미가 맞는 모국어 단어를 떠올리고 이해하고,

반응에 필요한 모국어를 떠올린 후,

적절한 외국어를 머릿속이나 사전에서 찾은 후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했다.


즉, 성인이 되어 제2 외국어를 접하게 되면,

머릿속 환경은 모국어인데, 외국어를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이해와 상황 대처를 모국어로 하게 된다.

그래서 외국어를 들었을 때, 뇌에 혼동이 생겨,

그 문장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게 된다.


반대로, 2세나 1.5세 등 어린 시절 외국을 건너가서

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을 통해 언어를 접하게 되면

또 하나의 외국어 자아가 생기기 때문에,

모국어 개입 없이 외국어를 구사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연습해야 할 것이

한글 문장: 나는 빵을 좋아한다.

영어 단어: I    /bread / like

영어 문장: I like bread.

이것을 빨리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한글-영어/ 영어-한글 둘 다)

그리고 많이 쓰고 많이 읽고,

타인에게 많이 말해보면서 뇌에 이 상황들을 많이 입력시키다 보면,

뇌가 영어 어순에 익숙해지고,

그러다 보면 머릿속 영어-한글 변환 속도가

점점 빨리지고 자연스러워 짐이 느껴질 것이다.


듣기가 안 되는 이유를 정리하자면,

제대로 연습하지 못한 발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의 영어 의사소통 경험,

모국어와 영어의 변환 속도 때문이다.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단, 꾸준히 적절한 방법으로 연습해야 한다.


꼭, 문장 읽을 때 올바르게 읽는 연습 (발음과 강세)

틀리거나 못 알아 들어도 당황하지 않고 시간적 여유 갖기,

그리고 한글에서 영어/ 영어에서 한글 변환 빠르게 연습을

평소에 자주 하길 바란다.


You Can Make It If You Believe!

- Hona's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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