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26th, 2025
유학 초반, 내가 영어로 무슨 말만 하면, 교수님은 Oh~~~~ 하시며 다른 문장으로 바꿔서 다시 말하고 이해가 된다며 I see I see 하셨다. 그리고 함께 기타 치던 친구와 연주만 하지 말고 가사 붙여서 노래도 불러보자며 영어로 가사를 썼는데 내 가사를 보고 아무도 이런 영어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뭘 잘못한 걸까?
이 답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정말 많은 관찰을 했었다.
아주 간단한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나는 점심을 먹는다고 할 때
I eat lunch라고 했고,
원어민 친구들은
I have lunch라고 했다.
또한, 나는 내 소개를 할 때,
My name is Hwo Young Choi.
I mjor in English/ My major is English라고 했고,
원어민 친구들은
I'm Sam. I am an English major이라고 했다.
내가 한 방법이 틀린 건 아니다.
그냥 원어민은 나처럼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원어민들은 내가 한 말을 듣고
그 문장을 자신들이 쓰는 문장으로 바꾼 후 내가 한 말을 다시 이해해야만 했다.
유학만 가면 원어민 친구가 슝슝 생기는 줄 알았지만, 그건 완전 말도 안 되는 것이었고, 미드를 추천받아 보게 되었는데 내가 처음 접한 미드는 'Bigbang Theory'였다.
(TMI)
특히 Sheldon Cooper (본명: Jim Parsons)을 너무 좋아했다.
(놀라운 것은 그가 73년생이라는 것과 생일이 나와 하루 차이라는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 원어민들의 영어 사용 방법을 많이 배웠다.
"Let’s shove off" = Let's go
"Get cracking" = Let's get started!
"I hardly think so." = I don't think so
(여기서 hardly와 barely의 활용 많이 써먹음
- I barely know her: 그녀를 잘 몰라; 얼굴은 아는데 인사나 대화 한 적 없음)
"I don’t like bugs, okay? They freak me out." = They shock me 정도?
"Don't take this the wrong way, but..." = Please don't misunderstand me
(Don't get me worng, Don't take it personally, 등등 회사에서 많이 들음,, ㅠㅠ)
"Peace out!" = Good bye
나는 초등학생 때 분명, What is your hobby? 라는 질문에 My hobby is football. 이라고 배웠고 내 머릿속엔 '그렇게 말하는 방식'이 자리 잡혀 있었다.
하지만 원어민들은,
What do you do for fun?이라고 물었다.
그리고 뒷 단어만 바꿔서 질문을 많이 했다.
What do you do for living?
What do you usually do for the weekend?
What do you do when you're bored?
뭔가 내가 생각한 문장의 단어 구성이,
내가 모르는 단어의 어려운 표현들일 거라 착각했었는데, 사실, 명사로 문장을 풀기보다는,
아주 쉽고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좀 더 비교해서 보면,
유학 초반 내 영어는 길고 군더더기가 많았다.
그렇다고 틀린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Yesterday, I went to watch a movie with my friend, and because the movie was so interesting, I watched it without knowing how time passed."
이렇게 말하면, 원어민 친구들은 이런 식으로 바꿔줬다.
"I saw a movie with my friend yesterday. It was really fun."
"Yesterday, my friend and I watched a great movie. Time flew by."
틀린 건 아닌데, 내가 쓴 문장은 너무 길고 핵심 내용에 집중이 잘 안 된다.
예시 2)
"Because of the heavy rain that suddenly started falling while I was walking to school, I arrived late and missed the important test that was scheduled for the first period."
하고 싶은 말은 마지막에 시험 못 쳐서 클나따 ,,,라고 하고 싶은 것 같은데,
말이 너무 길다.
"It started raining heavily on my way to school, so I missed the test."
"I was late and missed the first-period test because of the heavy rain."
이것을 극복하려면, 수식어가 없는 핵심 내용 문장부터 만드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1. The rain started. I went to school. I missed the test today.
그리고 문장을 연결사로 연결한다.
2. The rain started, I went to school, and I missed the test today.
실제 사용 표현이나 줄일 수 있는 문장을 줄여 (전치사구, 분사구 등) 표현해 본다.
3. Because of the heavy rain on my way to school, I missed the first-period test today.
위의 방법이 답은 아니지만, 단계를 나누어 문장을 만들어 연습하니
친구들이 다시 말하면서 고친 문장으로 이해하는 단계는 넘어섰다.
첫 영문학 수업에서 옆자리에 앉은 원어민 친구와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머리가 진짜 작았다.
그래서 내가, Your head is so small 하며 감탄했는데, 그 친구는 갑자기 정색하며 엄청 기분 나빠해서, 10분 동안 사과하고 설명했더니,
그 친구가 "'You look sharp'라고 하고 싶은 거지?"
라고 물어봐서 목 떨어질 때까지 끄덕였었다.
나뿐만 아니라, 유학생들, 그리고 영어 스터디에서 생각보다 직역으로 영어 문장을 쓰는 사람이 많다.
예를 들어,
한국어: "눈이 높다"
직역: "Eyes are high"
올바른 표현: "To have high standards" 또는 "To be picky"
한국어: "밥 먹었어?"
직역: "Did you eat rice?"
자연스러운 표현: "Have you had lunch?"
또는 "Did you have lunch?"
한국어: "머리가 좋다"
직역: "Head is good"
올바른 표현: "To be smart"
또는 "To be intelligent"
한국어: "손이 크다"
직역: "Hand is big"
의미에 맞는 표현: "To be generous"
또는 "To spend money freely"
한국어: "발이 넓다"
직역: "Feet are wide"
올바른 표현: "To have a wide network"
또는 "To know many people"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1. 어휘와 숙어를 많이 접하기
2. 예문을 보면서 문맥을 이해하는 연습
3. 실제 사용 예문을 보고, 그 표현을 익히고 입 밖으로 내뱉는 연습
4. 영어 원어민들이 어떻게 표현하는지 관찰
(드라마, 영화, 유튜브 등)
등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글처럼 말하는 영어를 고치려면
문화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악, 영화, 역사, 정치, 사회, 경제 등,
영어권 국가들이 갖는 생각의 방식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인지하지 못하면, 그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반대로 한글을 배우는 외국 사람이 한국 문화를 모르는데, 한국 사람과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될 수 있을까?
가끔 미드에 나오는 한국계 미국인들의 한국인 연기를 보면 어색한 이유가 발음과 단어 선택 등의 이유도 있지만, 표정과 몸짓 말투에서 오는 어색함도 한몫을 한다.
영어를 말할 때는 제스처가 다양하지만, 연기자가 한글을 말할 때는 제스처가 다르거나 거의 없어서 몸이 굳어있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영어에는 목소리 톤이 한글에 비해 다양하다.
스터디 사람들에게 음정을 올리고 대본 읽기를 시키면, 낮은 음의 스펙트럼이 더 넓어지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은 더 잘 듣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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