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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영어 읽기가 틀린 이유

Feb 18th 2025

by 최호영 Hwoyoung Choi Feb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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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The North Wind & the Sun

The North Wind and the Sun had a quarrel about which of them was the stronger.

While they were disputing with much heat and bluster, a Traveler passed along the road wrapped in a cloak.

"Let us agree," said the Sun, "that he is the stronger who can strip that Traveler of his cloak."

"Very well," growled the North Wind, and at once sent a cold, howling blast against the Traveler.

With the first gust of wind the ends of the cloak whipped about the Traveler's body. But he immediately wrapped it closely around him, and the harder the Wind blew, the tighter he held it to him. The North Wind tore angrily at the cloak, but all his efforts were in vain.                  

Then the Sun began to shine. At first his beams were gentle, and in the pleasant warmth after the bitter cold of the North Wind, the Traveler unfastened his cloak and let it hang loosely from his shoulders. The Sun's rays grew warmer and warmer. The man took off his cap and mopped his brow. At last he became so heated that he pulled off his cloak, and, to escape the blazing sunshine, threw himself down in the welcome shade of a tree by the roadside.

(출처: https://read.gov/aesop/143.html)


모든 영문학 수업에서 교수님들이 시키는 것이 하나가 있었다.

바로 그 수업에서 쓰는 책의 일부분을 소리 내어 발음하는 연습을 해오라는 것이다.

중세영어 수업에서는 영어가 영어로 보이지 않아서 힘들었고,

*베어울프 중에서 (Beowulf)

[Lo! the Spear-Danes’ glory through splendid achievements

The folk-kings’ former fame we have heard of,

Oft Scyld the Scefing from scathers in numbers5

From many a people their mead-benches tore.]

(약간, 외국인이 국문학 수업에서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보는 느낌?)

현대영어 수업은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하지만 엄청 많은 읽기를 하다 보니 알게 된 것이 있다.

accent와 flow 가 굉장히 좋아진다.

또한, 언어에서 감각적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맥락을 잡고 문장을 감각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많이 향상되었다.


그래서 영어 스터디에서 많은 분들에게

짧은 영어 동화를 읽어 오도록 연습도 시키고,

지금은 영화나 드라마 대사를 외우게 하고 있다.


영어 읽기가 틀린 이유

1. 한글을 말하듯 영어를 읽고 있다.

영어라는 언어는 입의 공간을 굉장히 많이 쓰는 언어라 생각한다.

반면, 한글은 다소 공간을 많이 활용하지 않는 편인 것 같다.

입안의 공간 쓰임이 다르다는 말은,

내뱉는 공기의 양이 다르고, 전달되는 말의 세기가 다르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한글을 말하듯 영어 읽기를 하면,

1. 우리의 뇌가 영어를 말하고 있다고 인지할까?

2. 읽고 있는 글의 내용을 원어민이 알아들을까?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를 배우는 것도 포함이 된다.

당장 한글에서 사투리만 봐도,

표준어와 굉장히 다른 색의 문화적 요소들을 보여준다.


미국에서 1년 반 만에 한국에 와서, 친구들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양 손바닥을 천장을 향하게 하여 들어 올리며 어깨를 으쓱했더니

몇 대를 맞은 지 모르겠지만 발로 차이고 뒤통수를 많이 맞았다.


당연히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가능하다면, 손짓, 표정, 머리흔들기와 같은,

그 언어의 문화적 요소들까지 넣어서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

감각이 함께 가미되어 더욱 영어스럽게 말하는 스스로를 볼 것이다.


2. 끊어 읽는 기준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았다.

고등학생 중 영어 모의고사에서 듣기를 틀리는 두 학생에게

방학 동안 영어 듣기 문제집을 풀고, 반드시 대본 읽는 연습을 한 후,

나에게 읊어 보라고 했다.


두 학생 모두 어디서 어떻게 끊어 읽고 숨을 쉬는지 마는지 모른 체

고개를 숙이고 그냥 읽어 나가기 바빠,

내가 듣는지 마는지 인지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 둘은 영어 듣기를 틀리는 이유였다.


원어민의 읽기를 들으며, 어디서 끊어 읽는지 표시한 후,

다시 읽게 시켰더니,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어디서 어떻게 끊는지

감각적으로 알게 되어, 어떻게 집중을 하는지 이해하게 되었고,

둘은 결국 듣기를 다 맞게 되었다.


우리는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상대방의 다음 말을 예상한다고 한다.


A: "야 내 어제 그 남자랑 만났어, '

B: "아 진짜?"

A: "어, 그래서 그 남자랑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했지."

B: "그래서, 만나자 하더나?"

...

익숙한 모국어는 그것이 자연스럽게 되지만,

외국어는 다양한 이유로 그것이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모든 언어는 상대방과의 의사소통 수단이다.

우리의 뇌가 한꺼번에 받아들일 수 있는 단어의 양이 있고,

그다음 단어가 들어오기 전, 이미 들어온 단어들을 이해하고

그다음 단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끊어 읽기를 해야 한다.

이게 연습이 안되면, 읽기는 그냥 소리 내기에 불과하다.


스스로가 내레이션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괜찮다면 녹음을 하며 글을 읽는 것이다.

어디에서 끊어 읽고, 어떤 어조로 어떤 분위기를 풍기고 싶은지,

고민하며 글을 읽다가 내 목소리를 직접 듣다 보면,

꽤 괜찮은 영어 speaker가 읽어주는 글을 듣고 있게 될 것이다.


3. 더듬거리지 않고,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때, 처음 시키는 것은

한글이건 영어건 '제대로 읽고 생각하기'이다.

문제를 읽지 않고 선생님이 묻는 말을 듣지 않고

답을 정해버리고 대답부터 하려 하는 아이들이 많다.

다시 말해, '대화-의사소통'할 줄 모른다.


그리고 상대방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할 때,

천천히 그리고 충분히 시간을 가지며 마음속으로 하고 싶은 말을

다 정리하여 스스로가 무슨 말을 할 것인지

명확하게 문장을 만든 후, 또박또박 말하도록 한다.


이는 성인들도 마찬가지다. 읽어야 하는 문장이 있으면,

한 호흡에 읽을 수 있는 문장이 어디까지 인지,

그 문장에 모든 단어를 다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는지

현재 읽고 있는 내용이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다 알지 못하고 그냥 '시키니까'수동적으로 읽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땐, 한 호흡에 어디까지 읽을 것인지 정한 후

그 문장 안에 있는 단어들의 모든 정확한 발음,

강세와 억양등을 모두 고려하여, 제대로 발음이 가능할 때,

그 문장을 소리 내어 읽기를 해도 괜찮다.

처음에는 조금 느리겠지만, 점점 빨라지며,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


안되는 것을 하기위해서 애를 쓰다보면,

그 노력과 시간은 가끔 이유없이 고집이 될 때가 있다.

그렇다고 무의미 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럴때 가끔 곁에서 누군가가 한 말한마디에

그 방향성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때도 있고,

반대로 현재의 방향이 더 굳어지는 경우도 있다.

둘 다 굉장히 의미가 있다.

어느길이든 상관 없이, 둘 다 어쨌건 전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머릿속에 스스로를 'English Speaker'로 이미지를 그리고

30초만 상상한 후 영어 읽기를 시작해 보면,

조금 더 구체화 된 영어공부 방향이 정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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