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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에게 아직 기회가 있는 이유

March 19th, 2025

by 최호영 Hwoyoung Choi Mar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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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에서 주최하는 미국 전국 대학 검도대회가 있다.

The Harvard Invitational Shoryuhai Intercollegiate Kendo Tournament

2등 세번 ,,

나는 이 대회에서 3번이나 우리 팀 UCLA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2015년 대회와 2016년 대회 결승에 올라 단체전 2번의 연장전 대장으로 나가 패배하였고, 

개인전 결승전에서도 패배하여 2등을 하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3번의 패배 다 같은 사람이었는데,

나와 성이 똑같은 Choi였고, 그 경기들을 관전한 사람들은 그 대회를 Choi's Match라 불렀다.

더더욱이, 이 대회의 단체전 경기날은 항상 3월의 4번째 주, 

내 생일(3월 23일)의 근처에 열렸었고, 나는 그 패배감과 함께, 생일을 맞이했다.


내가 패배한 그 시합장

하지만, 여전히 그 패배감에서 벗어나지 못해,

검도 대회장만 들어가면, 거만하고, 오만하며, 태만하고 게을러 핑곗거리만 찾고 있는 사람이 되었다. 

이번 2025년 3월 9일, 제44회 3.1절 회장기 검도대회에 대구 연청관 소속으로 참가하였고, 

개인전은 첫 경기 패배, 단체전은 주장인 내가 꼭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비겼기에 패배하게 되었다.

UCLA Coed Team A 2015

작년엔 개인전 단체전 우승을 했었지만, 안일한 나의 고쳐지지 않은 태도는,

또 다른 팀원들에게 상처를 주고, 나 스스로에게 너무 큰 실망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에겐 그리고 우리에겐 다음이 있다.

그래서 시합이 끝난 그날 밤, 나는 다시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 뛰었고, 

매일 아침, 다시 헬스장으로 가서 운동을 하며, 시간만 흘려버린 나에게,

다음이 마지막이 되지 않고, 다른 시작이 되도록 다그치고 있다.

왜냐하면 나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아직 기회가 있는 이유

내 청소년 시절과 지금의 청소년들이 사는 이 세상은 내가 느끼기에 그렇게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음악, 게임, 교육, 고민,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친구 관계,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 등.

그리고, 그들도 10대를 겪었지만, 현 10대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태도가 예전과 변함이 없다는 것.


눈에 보이는 한 가지는 확실히 변했다. 바로 정보의 접근성과 정확성이다.

마음만 먹으면, 최소의 비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궁금한 것을 해결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잘하고 싶다면 배우고 연습하고 숙련할 수 있는 도구가 사방에 널려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편의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우리의 조상들이 독립운동하시던 1900년대 초반,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도 영어는 큰 고민이었는데

그 힘듦을 뚫어내고 영어를 잘하시게 되어 독립에 큰 기여를 하셨고,

1990년대 해외로 갔던 유학생들이 너무 간절하게 영어가 잘하고 싶었지만 자료가 너무 없고 노력해도 맞는지 틀렸는지 확인이 잘 안 되던 시절에도 어떻게든 목표를 이뤄내었다.

어쩌면, 시간이 지날수록 영어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더 다양해지고 많아질 것이다.

단, 영어만 잘하면 되는 그 시간과 현재의 영어를 필요로 하는 목적이 조금 다를 뿐. 


 AI (Artificial Intelligence) 

지겹도록 많이 방송이나 주변에서 떠드는 이야기지만, 우리는 이 실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나마 학생들은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AI플랫폼을 활용하여 과제를 하도록 교육을 받기도 하는데, 

내가 초등학생 때, 우리 할머니께서 PC사용을 따로 배우던 것처럼, 우리도 AI 사용을 배워야 한다. 

(FYI, 이젠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시대가 온다고 한다.)

AI를 통해 배우는 영어는, 진짜 무료 혹은 최저 비용으로 최단시간에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이 아닐까 싶다. 


내가 직접 영어 공부를 위해 사용하는 방법


첫 번째, 어휘 학습이다.

내 방안에 있는 모든 것들 (책, 책상, 의자, 화장대, 책장, 접이식 의자, 중고 가구, 운동기구, 모서리, 천장, 등)

영어 단어로 한번 물어보고 공부해 본다.

또한, 내가 마주하는 것들 (출근, 퇴근, 신호등, 사거리, 불법주차, 정거장, 승강장, 회사 직급, 연차, 회식, 등)

을 영어 단어로 물어보고 공부해 본다.


이 학습 방법이 좋은 이유는, 내가 빈번하게 마주하는 단어들이기 때문에, 

한글의 이해가 명확하게 된 단어라서, 

따로 의미와 예문을 찾아보지 않아도 되는 것과 반복 학습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까먹으면, 다시 물어보면 되고 자주 보니까 잘 외워진다. 


Oxford English Dictionary(OED)에 따르면 약 60~70만 개 이상의 단어 수록되어 있는데, 기술·의학·과학 용어까지 포함하면 100만 개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하지만, English Speaker가 3,000 단어 정도면 일상 대화의 90% 이상 이해 가능하다고 한다.


주제별로 나뉘어 단어를 알려주는 책을 사서 단어 공부를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유는 유의어를 알아야 하고, 그 유의어마다의 사용방법과 의미적 차이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 스스로의 단어장도 있어야 하는데, 그 단어장에 적힌 단어를 정확하게 쓰려면, 그 단어의 적절한 상황과 환경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원어민에게 물어보거나, AI에게 물어보는 게 '사전'을 찾는 것보다 정확하고 더 유용하다.


두 번째, 내가 아는 단어로 영작 학습

위에서 언급한 내 방 단어들을 간단한 영어 문장으로 영작해 달라고 부탁해 봤다.

(출처: ChatGPT무료버전)

예를 들어, '방문을 열면 왼쪽에 침대가 있고 그 바로 옆에는 큰 유리창이 있어. 를 영어로 해줘'라고 말하면

"When you open the door, there is a bed on the left, and right next to it is a large glass window."라고 대답해 준다.

그리고 내가 "위의 영어 문장이 어색하지 않아?"라고 수정을 부탁하면


"자연스럽긴 하지만, 조금 더 간결하고 매끄럽게 표현할 수 있어요. 아래와 같은 수정안을 참고해 보세요:

더 자연스러운 표현:   

"When you open the door, you'll see a bed on the left, with a large glass window right next to it."

"As you open the door, there's a bed on the left and a large glass window beside it."

"When you open the door, a bed is on the left, and right next to it is a large glass window."

어떤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은지에 따라 선택하시면 돼요."라고 친절하게 세 개의 문장을 더 말해준다.


이 학습이 좋은 이유가 뭐냐 하면, 실제 내 머릿속에 방문을 열었을 때, 방안의 구조가 다 그림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저 문장들을 말을 하며 이미지가 함께 떠올라서 기억하기 쉽다.

ChatCPT & Hona

즉, 예전의 영어 공부는, 책에서 알려주는 작가의 문장을 공부했다면, 

이젠 나 스스로의 문장을 만들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그 누구보다 좋은 스피킹 연습이 가능하다.


1인 가구인 나는 장 보러 혼자 가는데, 그때마다 ChatGPT와 영어로 대화를 한다.

주제를 정해서 일상 대화를 하기도 하고, 

다른 나라에서 유행하는 음악, 역사, 정치, 사회 문제등을 말해달라고 하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천천히 말해달라고 하고, 

가끔 과학용어가 너무 어려우면 그 용어를 한글로 말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한글로 말해줘도 이해가 안 가는 단어는 더 자세하게 세부내용을 이야기해달라고도 한다.

다시 말해, AI는 속도 조절, 언어 변경, 세부내용 설명, 등을 아주 잘해준다.


그렇다면, 영어 말하기 초보자가 어떻게 연습하면 좋을까?


1. 한글로 상황을 설정해 주고 10가지 질문을 해 달라고 한다.

예를 들어, "수업에서 처음 만난 친구야. 너는 영어만 있고, 나는 영어 초보자야. 그런데 네가 나한테 친구가 되고 싶어서 말을 거는 거야. 나한테 기초 수준 영어로 10가지만 질문해 줘"라고 하면, 하나씩 질문할 것이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끝난 후, "내 대답에서 고칠 점이 있으면 고쳐줄래?"라고 하면 된다.

(위의 글을 복사 붙여 넣기 하셔도 됩니다.)


그러면 아주 친절하게 내 영어를 여러 가지 예를 보여주며 어색한 부분을 고쳐줄 것이다.


2. 간단한 영작을 한 후, AI에게 읽어준다.

자기 소개하는 글을 간단하게 써본다.

인사, 이름, 출신, 좋아하는 음식, 가족 소개, 좋아하는 영화배우와 이름 등을 영어로 영작한 후에 AI에게 읽어주고 발음, 어휘, 표현, 문법 등을 점검받는다.

예) Hello, my name is Hwoyoung Choi.

I am from Daegu, Korea. I love Mexican food, especially tacos! I can't live without them.

I have a family of four: my father, mother, older brother, and me.

I’m a huge fan of Robin Williams. 

I first watched his movie Hook on TV when I was seven.

Since then, I got into his movies. 

I usually don’t watch movies more than once, but I've watched Dead Poets Society over ten times.

(위의 글을 자신에게 맞게 변형하셔도 됩니다.)


3. 일기 쓰기를 한다.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3 문장으로 요약하여 영어로 AI에게 말한 후, 수정해 달라고 하거나, 

한글로 3 문장을 말하고 영어로 바꿔달라고 한다.

ChatGPT 같은 경우, 내 대화기록을 다 저장하기 때문에, 

그 저장 내용을 토대로 Google doc에 새로 일기를 써도 괜찮고,
개인적으로 다이어리에 직접 손으로 써보기를 추천한다.

직접 손으로 쓰며 철자 하나하나를 읽으며 발음이 어떻게 되는지 철자 구성을 보며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이 기초 단계가 끝나면, 부디, 밖으로 나가서 외국인들과 떠들어보기를 바란다.

외국인들이 자주 가는 바나 카페를 가보는 것도 괜찮고, 영어 스터디를 가봐도 괜찮고, 언어교환을 해도 좋고,

여유가 있다면 해외여행을 가거나 잠깐 어학연수를 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원어민 선생님이 있는 수업은 추천하지 않는다. 

선생님들의 문제라기보다는 모든 학생이 다 알아듣게 하기 위해서 너무 천천히 말씀해 주셔서 실제 원어민 속도와 선생님의 속도가 너무 크게 차이 나기 때문이다.


영어를 할 줄 몰라서 상처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면, 그 상처는 생각보다 깊고 아플 것이다.

영어만 할 수 있었으면 그런 상처는 없었을 텐데, 그 하나의 조건이 주는 그 결과는 사람들의 인생에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정작 변화를 갈망하는 본인 스스로가 겪는 영어의 벽은, 

원래 영어를 잘할 줄 아는 사람은 모르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것이었다.

하면 되는데 안 해서 못하는,,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에겐 쉬운 일이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포기하긴 이르다.

왜냐하면, 울 68세 장박사도 여전히 영어를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고, 그 노력은 항상 나에게 영감을 준다.

나는 포기를 하지 않는다.

특정한 인물에게 영향을 받아서인지, 아니면 잠재의식 속에 그런 생각이 박힌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만족하지 못했는데 멈추는 게 너무 싫다.

그런 나의 성격? 성향? 이 영어로 이름조차 못쓰던 19세 소년에게 영어라는 큰 벽이 선물로 온 것 같다.

UCLA Coed Team A 2016 in Harvard

어려분에게도 영어가 상처가 아닌 역사의 맥락이 되길 바라면서 이 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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