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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글 Jan 06. 2024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만나는 사람을 보면 알 수 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 최근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자주 만나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된다. 당신은 그들과 비슷한 성격, 성향, 취향을 가진다. 그들의 모습이 당신의 모습이고, 당신의 모습이 그들의 모습이 된다.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성격이야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습관도 과연 비슷할 수 있을까? 그렇다. 사실 습관이 비슷하기 때문에 어울릴 수 있는 것이다. 늦은 시간까지 자극적인 안주와 함께 술을 마시는 사람들과, 일찍 자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잦은 약속을 가질 수 있을까?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담배를 피우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과 비흡연자가 편하게 어울릴 수 있을까?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좋아하는 사람의 대화가 통할 수 있을까? 다양한 습관의 결이 맞아야 사람은 어울릴 수 있게 된다.


지금 가장 먼저 생각나는 지인 세 명 정도를 떠올려보자.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자식을 낳는다면 그 사람처럼 성장하기를 바라는가? 그 사람에게 배울만한 점이 있는가? 부정적인 감정이 먼저 떠오른다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 모습이 곧 당신의 모습이다.


변하고 싶다면,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만나는 사람들부터 변해야 한다. 책 읽는 습관을 갖고 싶다면 독서 모임에 나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한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갖고 싶다면 미라클 모닝을 하는 모임에 들어가야 한다. 운동, 디지털 디톡스, 명상 전부 마찬가지다. 그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으면 된다. 그들의 모습이 곧 당신의 모습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당장 인간관계를 전부 정리하라는 뜻은 아니다. 사람은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고 배울 점이 있다. 그런 모습을 포착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매일 오후가 다 되어서야 일어나는 친구에게는 늦은 시간까지 자신의 일에 몰입하는 그 집중력과 실행력을 배울 수 있다. 만나는 사람의 어떤 모습을 볼 것인지는 자신의 선택이다.


혹은 그 반대가 되어도 좋다. 자신이 변화하고자 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다. 강한 유대감과 신뢰가 쌓인 상태라면 당신의 긍정적인 변화가 그들에게까지 전파될 것이다. 물론 이것은 좀 더 어려운 일이다. 아이들 역시 부모의 안 좋은 모습을 더 쉽게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 좋은 말을 할 때보다 실수로 내뱉은 욕설 하나를 따라 하게 된다.


나쁜 습관은 자극적이고 편리하다. 좋은 습관은 불편하고 유지하기 힘들다.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방향에는 많은 노력과 고통이 따를 것이다. 그러니 처음에는 좀 더 쉬운 길을 택해보자. 만나는 사람들을 잠시 정리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자. 비로소 그들과 같은 모습이 되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길 때 다시 돌아가자. 좋은 사람들은 언제나 당신을 반겨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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