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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글 Mar 02. 2024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자

습관을 만들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처음부터 비현실적인 목표를 잡는 것이다. 매일 자기 전 유튜브를 두세 시간씩 보던 사람에게 바로 유튜브를 끊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설령 초반 며칠은 가능했다고 하더라도 머지않아 다시 돌아가게 된다.


처음에는 현실적인 작고 소중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하루 두세 시간이 아니라 하루 한 시간 정도로, 그 이후에는 삼십 분, 십분 정도로 점차 줄여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했을 때, 성취감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함께 얻게 된다.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당장 매일 헬스장에 가는 건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무리가 된다. 당장은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꾸준히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몸도 마음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을 때 이틀, 사흘로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다.


특히 새해 계획을 세울 때 의욕만 앞서서 높은 목표를 세우고 금방 지쳐 나가떨어지는 것을 많이 보았다. 어느 정도이길래 헬스장은 매년 1월 등록비로 먹고 산다는 말이 나왔겠는가. 2월, 3월이 다가올수록 붐비던 헬스장은 어느새 여느 때처럼 한산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다이어트가 목표인 사람들도 처음부터 많은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다. 10kg, 20kg와 같이 큰 수치를 설정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100g라도 뺄 수 있는 실행력과 의지다. 차라리 한 달에 1kg와 같이 수치가 낮아지더라도 좀 더 세분화되고 연속적인 계획이 낫다.


구글 엔지니어이자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인 차드 멩 탄은 본인의 저서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에서 굉장히 작은 목표를 설정해 준다. 바로 하루에 단 한 번만 의식해서 호흡을 하라는 것이다. 하루 한 번이라는 매우 작은 약속을 스스로와 지키면서 점차 늘려나가라는 것이 그의 의도이다. 이처럼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 나가는 것은 이미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 결과와 효과를 보았다.


자신의 역량이 10만큼 된다고 하더라도 일부러 7~8 정도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하루하루 컨디션에 따라 본래 역량만큼 발휘하기 어려운 날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어느 정도 여유를 두어 그 목표를 수행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이 되지 않도록, 쉽지만 뿌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스스로를 느슨하게 관리하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점 더 타이트하게 조여 오는 과정을 설정하게 되는 것이다. 편안하고 쉬운 목표는 달성하는 난이도가 훨씬 쉬워지기 때문이다.


어떠한 습관을 만들어가든 먼저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자. 높은 곳을 한 번에 올라갈 수 없다. 작은 계단 하나하나를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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