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콩나물 Jul 10. 2021

카마트라카라 아사나

소식을해야 하는이유

 한 손과 한 발로 몸 전체를 지탱하며 쭈욱 뻗어내는 자세로 기적의 자세란 이름 그대로 전신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기적적인 자세이다. 자세는 쉬운데 손목과 복부에 힘이 없으면 지탱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최근 몸무게를 조금 감량했더니 조금 더 긴 시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되었다. 몸이 점점 가벼워지니 자세들이 좋아지는 것이 느껴져 조금 더 감량할 생각이다. 요가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했는데, 지금은 요가를 위하여 식단을 조절하게 되었다. 이 마음가짐을 통해 내가 요가를 대하는 마음이 많이 달라졌음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명상 방법 중에서 식사 명상이라는 것이 있다. 먼저 음식을 바라보고 색과 향을 천천히 느낀다. 잠시 눈을 감고 이 음식들은 어디서부터 왔으며 누구의 수고로 얻어졌는지 생각하며 그 에너지를 느낀다. 천천히 음식을 입에 넣고 씹으며 온도, 질감 그리고 맛을 느낀 뒤, 천천히 삼키며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느낌을 천천히 음미한다. 마지막에는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음식들에게 감사하며 식사를 마친다.

 식사량을 줄이고 이렇게 천천히 명상하며 식사를 하게 되면, 서서히 적은 양에도 포만감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나도 모르게 천천히 꼭꼭 씹어 먹게 되어 위장이 편안해지고, 더불어 몸이 점점 가벼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시간이 흐르면 요가를 수행할 때에도 더욱 에너지가 넘치는 것도 느껴지는데, 몸이 준비되었을 때 카마트라카라 아사나를 해보면 그 차이를 크게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요가 수행자는 청정한 행위자요,

적게 먹는 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요가를 성취시킨다.

그리하여 1년 뒤에 그는 

요가의 성취자가 된다.

여기에는 어떤 의심도 하지 말라.

<요가 우파니샤드> 중에서



그림: 복부인 (https://blog.naver.com/supernut9)

참고자료: 요가 우파니샤드(정태혁 역해)

그림을 사용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전 20화 살람바 시르사 아사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