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정형외과 이야기
"OO아 미안한데, 전회 괜찮아? 우리 애가 갑자기 저녁부터 못 걷겠다고 다리가 아프다고 하는데, 꾀병인 거 같진 않아서..."
오늘은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 병은 생각보다 바로 병원에 안 오시는 경우가 많다. 위에 전화 내용에도 언급했지만, 아이가 걷지 않을 때는 너무 잘 놀고, 그래서 걷기 싫어서 꾀를 부리나 라는 생각이 부모 입장에서 드는 것이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은 고관절의 활액막염에 염증이 오는 질환으로 유, 소아에 있어서 가장 흔한 고관절 통증의 원인이 된다. 주로 4-8세경의 아이들에게 나타나면 남아에게서 좀 더 호발 하는 양상을 보인다.
왜 이러한 병이 오는지에 대한 원인은 잘 밝혀져 있지 않다. (코로나 시기 이전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연구비를 사용되고, 정말 많은 연구자들이 달라붙은 질환이 암이며, 몇몇 암들의 경우 상당히 준수한 치료 결과를 보임에도 그 암이 왜 발생했는지는 아직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데, 하물며 이런 가볍게 지나가는 병들의 원인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 ) 주로 감기 같은 상기도의 바이러스성 감염이나 외상, 알레르기 과민 반응이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흔한 케이스를 살펴보면
1. 갑자기 다리가 아파서 못 걷겠다고 하는 경우: 95% 정도에 일측성으로 증상이 옴으로 한쪽 다리를 땅에 짚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
2. 갑자기 아이가 통증은 없이 다리를 저는 경우
등이 있다.
열은 없거나, 있어도 미열이 동반되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3-7일 정도면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냉정히 일과성 고관절염이 확실하다면 이 때문에 병원에 방문할 필요는 없다.
이 병은 특별한 후유증 없이 좋아지는 병이다. 다만, 이병과 감별하여야 하는 질환들이 소위 말해서 좀 무섭다. 1) 세균성 고관절염 (응급 수술을 요함.) 2) 류마티스 관절염 (수년간 혹은 평생 약을 먹어야 함) 3) LCP 병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상당하고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있음.) 등이 있고, 이걸 집에서 비 의료인이 감별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1) 아이가 고열이 나면서 다리가 아파하면 즉시 병원으로 가세요. (밤이면 응급실이라도 가세요. 정형외과의 몇 안 되는 응급입니다.)
2) 발열이 전혀 없고, 걸을 때는 아파하는데 앉아서 혹은 누워서 놀 때는 잘 놀면 하루 정도는 지켜보셔도 됩니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은 오래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처음 1-2일에 호전되는 양상을 나타납니다. 아이가 자고 일어나서 전날보다는 덜 아프다, 혹은 아픈 게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면 경과를 좀 더 보셔도 됩니다.
3) 아픈 통증은 꽤 줄어들었지만 일주일 이상 아프다고 하면 병원에 한번 방문하셔서 영상 검사를 진행하시는 게 좋습니다.
4) 20%에서는 증상이 재발합니다. 다만 너무 반복적으로 재발하면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피검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