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연재 중
주전부리2
22화
7-4.추모당에서
by
정영의
Jul 5. 2025
살아서도 소풍으로 다닐 곳에
딸 하나 잘 두어 쉬시는 님 앞에
떡과 술병 놔드려 인사를 차린,
오랜 칩거 후의 짧은 바람 쐬기
누가 누가 예쁘니, 요염한 꽃잔디
제 철의 철쭉이랑 미모를 겨루는데
버드나무 씨털은 사뿐히 뛰어내려
잔디밭에 히끗히끗 솜뭉치를 널었네
온 산은 연두, 연두 너울을 두르고
따뜻한 데 좋아하는 비파나무랑
난쟁이 회양목은 클 줄을 모르고
더 크면 참 좋겠네, 저 애기동백은.
뽀얀 도곡 막걸리 감칠맛에 취했나
무르익은 오월의 선경(仙境)에 취했나
벗님들의 도란도란 취중진담에
귀 기울이는, 추모당에 편히 쉬시는 님
keyword
추모
어머니
소풍
Brunch Book
토요일
연재
연재
주전부리2
20
7-2. 만하(晩夏)의 약속
21
7-3.병원에 가는 길
22
7-4.추모당에서
23
7-5. 단풍이 물든다고요?
24
7ㅡ6. 산책
전체 목차 보기
32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정영의
소속
LH민들레작은도서관
직업
작가지망생
정영의의 브런치입니다. 책 읽고 글 쓰기가 취미이고 김탁환 소설과 열하일기 읽기 그리고 남도한바퀴 여행에서 만난 인물들을 브런치에 올리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구독자
446
제안하기
구독
이전 21화
7-3.병원에 가는 길
7-5. 단풍이 물든다고요?
다음 2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