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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단풍이 물든다고요?

by 정영의

허리가 휘게 일을 해서

식구의 입을 채우느라

초록빛 식물나라에서는

초록옷만 입어야 했죠

차가운 바람과 흰 눈의

포근한 쉼이 다가오고

초록빛 살결이 빛바래면

본색을 드러낼 때가 되었죠


나는 하양, 너는 노랑,

나는 주황, 너는 빨강


드디어 본색을 갖게 된

날 보고 왜 그대가 우나요?

아직껏 제 본색도 모르는

자신을 위해선 울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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