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ur of my Anxiety

by Romantic Eagle

너를 만족시키는 법을 알고자

나를 완전히 없애는 방법으로

나는 내가 그래도 원하는 것이 있음을

희미하게나마

알게 된다.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존재라도

정신적으로 교감하는 세상이 없다는 것은

같이 있음에도 같지 있지 않는 세상을

경험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나는 나의 무엇을

정녕 나라고 일컬어야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나여야 한다면

나는 나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투영한

한 줄기의 빛인 너에게

나의 모든 것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존재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런 종류의 존재만큼

서로에게 비참함을 전제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이미 모든 존재의

순서가 뒤죽박죽이다

원한 적 없던 것들은

늘 곁에 있는 듯 싶더니

늘 곁에 있던 것들이 사라지겠다고

이별 선고를 한다.



이미 나의 것이 아니었던

모든 것을 두고

이 세상을 예고없이

떠나는 순간마저

나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겠지



그리하여

지금 뿐이라는 것을 아는 건

중요했다.



내가 유일하게 웃을 수 있는 타이밍도

울 수 있는 타이밍도

떠나겠다는 네 뒷모습을

사라질 때까지 볼 수 있는 타이밍도


지금

을 연습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중력할테니까.



쉽지 않겠지.

그러나 인간에게 쉽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이미 없다.



I Now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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