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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리맘 Sep 25. 2022

03. 시간이 없는 게 아니고,  안 만든 거야!

새벽 기상을 시작하며 나의 일상을 바꾸기 시작했다.

22년 1월 1일. 시댁에서 맞이하는 새해 첫날.

모두가 잠자고 있는 새벽 5시에 눈을 떴다.


나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보기로 마음먹은 22년 첫날이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하고 있다는 새벽 기상,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 것이다.

.

시댁으로 가는 차 안에서 남편에게 수줍게 새벽 기상을 해보겠다고 선언했었다.

약간의 실소와 함께 영혼 없는 응원 한마디가 남편의 반응이었다.

'흥,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고..'


새벽 기상하는 유튜브의 영상을 몇 개씩 찾아보고, 새벽 기상 잘하는 방법? 같은 것도 찾아보며 나름 준비했던 새벽 기상의 첫날이었다.

처음 새벽 기상 한 날. 두고두고 사용할 인증숏


절대 못할 것 같았지만 신기하게도 5시 전에 눈이 떠졌다.

비몽사몽 억지로 눈을 뜨며 미라클 모닝 챌린지 유튜브에 들어갔다.

접속한 사람들의 숫자를 보며 내 눈을 의심했다.


'뭐지 이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새벽 기상을 하고 있다고?


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열정을 뿜어내고 있었다. 뭔가에 맞은 듯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강렬한 새해 첫 날을 맞이한 나는 그날부터 새벽 기상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 성공한 사람들의 새벽 기상을 접했지만 왜 지금까지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안 했던 것일까. 아마도 나와는 전혀 별개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마치 영웅스토리를 읽는 초등 학생처럼 말이다.


그런데 막상 새벽 기상을 시작해보니 문제가 있었다. 새벽 기상으로 시간은 만들었으나 뭘 할까를 고민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 것이다. 마치 처음 혼자 밥 먹으러 간 사람처럼 진득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놀던 사람이 잘 놀고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새벽에 일어나서 무언가를 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책 읽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조금씩 나의 새벽시간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독서와 아침 요가, 명상, 다이어리 쓰기 등 내가 하고 싶었던 것 들로 조금씩 아주 귀하게.


조금씩 채워나가다 보니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또 다른 자아가 가슴속에서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이제 너를 찾아봐. 지금 아니면 안 된다고!'


새벽시간 동안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보았다.


1. 나중에..라는 생각 버리고 일단 도전하기

2. 책에서 읽은 것들 하나씩 시도해보기

3. 내 브랜드 만들기

4. 새로운 사람들 만나보기

5. 내가 좋아하는 일 찾기




아침마다 참 많이도 적어보았다.


뭐라도 해야지.. 하면서 시작한 새벽 기상 이후 나의 일상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없던 시간을 선물로 받으면서 시간 부자가 된 것 같았고, 무엇보다 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얻게 되었다.

여유 있는 하루의 시작을 통해 머리가 맑아졌고, 회사의 뒤숭숭한 분위기에 동요되지 않는 여유를 얻었다.


그렇게 없던 시간을 만들면서

나는 새벽마다 나에게 출근하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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