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승리맘 Oct 08. 2022

05. 그래서 넌 뭘 하고 싶은데?

40이 넘어 찾아보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오랜만에 만난 친척아이에게 절대 하면 안되는 말. 요새 아이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라고 한다.

그런데 과연 아이들에게만 꺼려지는, 대답하기 어려운 말일까.


회사 밖에서 오롯이 나로써 무언가를 만들려고 하니 '과연 나는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정리가 꼭 필요했다. 그런데 막상 이 질문을 나에게 하고나니.. 말문이 턱 막혔다. 과연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일까? 





제 2, 혹은 제 3의 성장통인 것 같았다. 매일 고민은 하지만 뚜렷한 답은 보이지 않았고 머리속이 복잡하기만 했다. 그래서 나보다 앞서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참고하기로 했다. 

유튜브와 책을 번갈아가며 나보다 먼저 본인의 "업"을 찾고 만족한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참고하기로 했다.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게 돈벌기"라는 메세지로 유명한 드로우앤드류의 영상을 모두 찾아보며 무작정 따라해보기로 했다.

 그 중 한 영상에서는  "이키가이"를 소개해 주었다. 이키가이는 "존재하는 이유"를 뜻하는 일본의 개념으로, 아침마다 그 일을 하기 위해 설레이며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아침마다 그 일을 하는 것을 생각하며 설레이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니.... 생각만해도 행복한 일상이다. 


이키가이는 내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으며 시도해 나가면서 돈이 되는 것을 연결하는 벤다이어그램이었는데, 이 개념을 머리속에 입력하고 하나씩 시도해 가기로 마음 먹었다.

당연히 한 번에 될 수는 없겠지. 그래도 누구나 시행착오는 있으니까. 회사가 아닌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것으로 단돈 1만원이라도 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았다.

출처 : 드로우앤드류 유튜브


새벽에 일어나 다이어리를 펴 놓고 하나씩 적어보기 시작했다. 무엇을 할 때 내가 가장 기분이 좋은지, 어떤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무엇을 잘 한다고 말하는지, 또 회사에서 나는 무슨 일을 할 때 인정을 받고 성과가 있었는지 등등...

40이 넘어서야 내가 뭘 좋아하고 잘 하는지를 찾고있다니.. 나로서도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찾지 않으면.. 앞으로도 그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다른 이를 부러워하는 삶을 살 것 이라는 불안감이 나를 압박해왔다. 


먼저 나의 20대부터 지금까지를 돌이켜보았다. 생각해보니 나는 10년 단위로 다른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대학교에서 대단히 열심히 공부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놀기만 한 것도 아닌, 그저그런 대학생활과 욕심없이 다닌 첫 회사. 이 후 20대 말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한 후 30대에는 직업을 바꾸고 올인했었다. 주말마다 관련 공부를 하고, 관련된 커뮤니티에 참여하며 조금씩 나란 사람을 채워나갔다.

40대가 된 지금, 20대 말에 그랬던 것 처럼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싶은 생각만 가득하다. 이번엔 어디에 소속된 것이 아닌, 나 혼자만의 브랜드로 말이다. 


이전의 나를 떠올려 보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다르게 접근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일을 나만의 브랜드로 다시 만들면? 가슴설레이는 일에 도전하기 위해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아예 직업을 바꾸지 않았던가. 일단 나는 회사밖에서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것을 하나씩  진행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시도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고, 되든 되든 실패하면 다시 하면 되지뭐.












이전 04화 04. 회사말고 다른 곳에서도 잘 할수 있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