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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리맘 Oct 02. 2022

04. 회사말고 다른 곳에서도 잘 할수 있어

워킹맘, 온라인 부캐 키우기를 시작하다

무턱대고 시작했던 새벽기상.

새벽기상은 생각보다 달콤했고 시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한 입 베어물었는데 깜짝 놀랄만큼의 인생 맛을 찾은 느낌이랄까.


모르고 있었던 새벽시간을 찾은 후, 나는 새벽시간을 활용하여 하나씩 시도해보기 시작했다.

그 동안 시간이 없어서 못 읽었던 책을 읽고, 다이어리도 써보고, 온라인 강의도 듣고 새벽 요가 등..


새벽시간에 하는 나의 활동과 공부들은 지금까지 내가 모르는 세상을 보게 해 주었다. 아니, 모른다기 보다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지금까지 나의 자기개발과 공부들은 모두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한 것이었고, 조금 더 회사일을 잘 하기 위한 것 들이었다.


회사에서의 성공과 승진이 인생의 레벨업이고, 내가 성장하는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이제 회사에서가 아닌 개인의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어디서 부터 무엇을 먼저 시작해야 할까.


누구의 도움도 없이 남편과 둘이 오롯이 케어해야 하는 유초등 남매가 있었기에 시간의 제약이 가장 많았다.

내 의지로 시간의 제약없이 언제든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했고, 지치지 않고 할 수 있을만큼 나의 적성, 흥미와도 잘 맞아야 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것은 바로 블로그였다.

시간의 제약도 없고, 나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인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글쓰기 연습도 필요했으니까.



타이탄의 도구들 中 "천재와 싸워 이기는 중"


MKYU김미경 학장님은 이제 온라인에서 검색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홍보와 마케팅이 필요한 상품이 있을 때 이제 사람들은 온라인의 평가나 후기를 참고하며 구입을 한다.

여기서 상품은 Product로서 제조품일 수도 있지만 사람일 수도 있다.

앞으로 회사가 아닌 회사 밖에서 나를 키우고 브랜딩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에서의 내가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나의 두번째 세계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바로 블로그를 통해 나의 부캐를 키우기로 한 것이다.


모르는 것을 시작하는 건 언제나 부담되고 겁이 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왠걸.. 막상 시작해보니 '뭐야..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 피식 웃음이 났다.

왜 지금까지 시도조차 할 생각도 안 하고 있었던 걸까.


그렇게 블로그를 시작하며 나의 일상패턴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새벽에 책을 읽거나 온라인 강의를 들었고, 회사에서 퇴근한   아이들을 챙기고  마무리  후로 거실에서 컴퓨터에 앉아 블로그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익숙하지 않은 나의 모습에 아이들과 남편은 처음엔 기웃거리며 한마디  했지만(방해했지만..) 이내 서로에게 적응해가며 나의 저녁 루틴으로 자리잡았다.


책을 읽은 후에는 책을 기록했고,

음식점에 다녀온 후에는 식당후기를 기록했고,

나의 생각을 기록하며 글 쓰는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22.3.31 블로그 일상 기록 내용 중



회사의 변화이 후 달라지기 시작한 일상과 새로운 도전들.

새로운 시작은 불안함이 앞섰지만 뜻밖의 즐거움을 발견하게 해 주었고 나란 사람의 가능성을 찾게 해 주었다.

시작하고 보니 별거 아니었고, 글 쓰는 것이 즐거웠다.


시작이 반 이라는 말. 괜히 있는 말이 아님을 나이 40이 넘어서야 알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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