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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원 Nov 11. 2023

[지역 맛집 _부산] 부산면

수공미식

식당명         : 수공미식

먹었던 음식  :  육탄면, 부산면, 꿀 수타,  로띠아이스크림

위          치  :  https://maps.app.goo.gl/EwEEAgVkm4E5WbgD6


[5점 만점]

정감도 : 5  / 지역성 : 5  /  재방문 : 5 /  동행 : 5 /  혼밥 : 2 /  시설 : 3




부산에 살고 있는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하게 된 곳이다.

지역으로 연산동 토곡으로 동기와 친구들이 많이 살고 있어 개인적으로 익숙한 동네이다. 이곳에 부산의 숨은 맛집으로 지인이 추천해 주었다. 그렇게 해서 나의 첫 방문은 2018년 12월 연말여행으로 고향 부산을 낯선 여행객이 되었을 때이다.


지인은 이곳의 오픈 시간이 11시임으로 30분 전에 미리 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들어가는 것을 권했다. 영업시간이 아주 짧으며, 사람이 많은 경우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다는 조언을 하였다.

아내와 나는 숙소가 있던 해운대에서 10시에 출발하였다.

여행은 낯선 익숙함을 경험하는 것이 묘미이다. 연산동 토곡은 부산이 고향인 나에게 30년 만에 가보는 곳이다. 어떻게 변했는지? 내 기억 속의 풍경들은 남아있을지?라는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10시 30분에 수공미식 인근에 주차하고  인근 주민처럼 주변을 산책하였다. 수공미식과 가까운 곳에 연동시장이 있었다. 아침이라 시장은 한가했고, 가게를 오픈을 준비하는 분도 있었고, 이미 가게 문을 열고 손님맞이 준비하는 곳도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동네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이었다. 마치 동네 큰 중소형 마트 같은 느낌이었다. 이곳을 다니며 잠시 느꼈던 것은 기업형 마트가 아닌 동네 중심의 시장이 어쩌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역 관광 상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내 어릴 적 기억에 동네 시장이라 이곳 상인과 동네 주민은 모두 이웃사촌으로, 형님, 동생, 언니, 이모, 삼촌이었다. 세상의 변화에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동네 시장이 사라지는 안타까움과 익숙한 동네의 2018년 오전 낯선 동네 시장을 여행하였다.


급히 발길을 식당으로 옮겼다. 10시 55분에 식당 문 앞을 지키고 서 있었다. 주인장께서 11시 오픈이지만, 들어와서 기다려도 된다라는 말에 우리는 초대받은 느낌을 받아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테이블 위에 정갈히 놓여 있는 손 글씨 안내문

2018년도 방문 당시 수공 미식 식당 소개 내용

수공미식 (手工美食)

장인 정신을 가지고 손으로 아름다은 음식을 하는 곳입니다.

전 세계 40여 개 국을 다니면서 만들어낸 부산면 (비앙비앙면)을 메인으로 만듭니다.


두 문장이 여행객의 가슴에 꽂혔다.

전 세계 40여 개국을 다녔다는 문구에서 장인 정신을 느꼈다. 그리고 아름다운 음식으로 부산에 대한 자부심으로 비앙비앙면을 부산면으로 표현하는 것에 그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짐작이 갔다.

그리고 주인장 셰프는 11시부터 3~4시까지 하루 정해진 수량만 판매를 하고 식당 문을 닫는다. 이 부분에서 그가 가진 철학과 행복한 삶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부산면도 생소하였고, 비앙비앙면도 생소한 시절 2018년!! 정말 새로운 익숙함을 경험한 음식이었다. 비앙비앙면을 접하는 새로움과 면이라는 익숙함이 융합되어 부산면으로 탄생한 경험을 선물처럼 받았던 기억...


비앙비앙면은 

중국 산시 성의 특산물. 산시성의 10가지 기이한 것들 중 하나라고 한다. 현지인들은 유포몐(油潑麵)이라고도 부른다.  


부산 연산동 '수공미식'은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음식점이다. 하루 100그릇 한정으로 판매하므로 되도록 빨리 가는 것이 좋다. 중화권 현지 뱡뱡면의 맛과 거의 동일한 국내 유일한 업소로 평가되고 있다.

2018년 첫 방문 때 촬영한 영상


수공미식 (手工美食)

첫 방문에 아내와 내가 경험했던 음식은 셰프님 추천 육탄면, 부산면, 꿀 수타,  로띠아이스크림이었다.


네모난 긴 면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육탄면은 겨울날 부산 점심으로 조금은 더운 듯한 느낌을 전해주는 불맛과 육수의 맛이 어우러져 있었다. 부산면은  팟타이 류의 음식인 듯한데, 그 맛은 조금 달랐던 기억이 있다.


맛에 대한 정확한 기억은 흐릿하지만, 그날의 흐뭇한 정감 정말 좋았다.  그리고 세프님의 장인다은 모습에 감동하였다.  어쩌면 내가 음식이 아닌 식당 관련 글을 쓰는 동기이기도 하다.


2018년 이후 2020년까지 부산을 방문하면 시간을 내어 방문을 했었다.

업무차 부산을 방문하는 나에게 토곡은 업무 범위 공간을 넘어서는 곳이며, 식당 운영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와의 만남과 음식에 대한 깊은 경험은 나에게 출장지에서 느끼는 또  다른 여행의 재미를 제공해 주었다.


2018년 당시 수공미식

2023년 지금 이곳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모르겠다.

다음 부산 출장에서는 정말 시간을 내어 다시 방문해야겠다.




[AI 추천_ 비앙비앙면 맛집]

** 클로버와 바드가 추천한 곳


국내에서 비앙비앙면을 판매하는 식당은 2023년 현재 단 세 곳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1.  수공미식

2.  덕후선생

     서울 청담동 위치 '유발면'이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나, 중화권 현지의 뱡뱡면과는 다소 차이가 있음

3. 찌엔용

     하남시 미사역 부근 박건영셰프 운영 이곳에서는 '삐양삐양미엔'이라는 이름으로 판매



나는 음식 및 요리 전문가가 아니다.

그저 내 입에 맞는,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먹는 그런 음식과 음식점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에게  음식은 나에게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문화이다.


이 시대 음식 역할과 본질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익숙한 새로움"으로 답을 내렸다.

이 답을 기준으로 나만의 평가 지수로 음식점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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