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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원 Nov 17. 2024

[일본 맛집_도쿄] 야키니쿠

니쿠타츠 아오야마 본점 (にくtatsu 青山本店)

식    당    명 :  니쿠타츠 아오야마 본점 (にくtatsu 青山本店)

먹었던 음식  :  야키니쿠(焼肉)

위          치  :  https://maps.app.goo.gl/oVJR9nTFPEgsnb498 



[5점 만점]

지역성 : 3 /  재방문 : 3 /  동행 : 5  / 시설 : 4


소제목 : 비즈니스 삼시세끼 _ 1편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한 1박 2일 동안의 도쿄 여정


색다른 경험과 함께 머리가 복잡했던 나에게 모드 전환의 계기를 제공하였다. 개인적인 느낌은 마치 "비즈니스 삼시세끼" 버전이었다. 한국에서 소통하고 공유하는 것과 또 다른 느낌의 시간이었다.


점심때 우리가 방문한 곳은 야키니쿠 전문점으로 오미규를 사용하고 있었다.

오미규는 고베규, 마쓰사카규와 함께 일본 3대 명품와규이며,  오미규는 400년의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이다. 일본의 3대 와규에 사용되는 소는 모두 간사이 지방에서 생산되고 효고현에서 키우는 다지마 소에서 혈통이 유래이고, 일본 내외에서 고급 식재료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이곳의 특징은 한국식 요리에서 영감을 받아 김치와 육회 등을 제공하는 등 일본 전통 바비큐와 한국식 요리의 퓨전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식당이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한우 코스 요리와 비슷한 경험이었다.

야키니쿠 한점 한 점을 비교하면서 음미하고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니쿠타츠 아오야마 본점은 한국 한우 다이닝식당과 정육식당 세트 메뉴를 제공하는 그 중간쯤이라는 느낌이었다.

니쿠타츠 아오야마 본점 코스 요리 소개


다이닝의 장점은 다양한 음식을 재료 본연의 맛으로, 또는 셰프의 창의적인 맛을 감상하는 멋으로 먹는다.

그리고 식도락의 목적 중 하나인 적정한 포만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닝은 천천히 그리고 여러 음식을 조금씩 제공하면서 음식의 맛과 셰프의 철학을 느끼게 하면서 서서히 포만감을 제공한다.


정육식당 셋트 메뉴의 장점은 다양한 고기를 선택해서 먹으면서 고기 맛을 비교하며 고기로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고기로 입을 즐겁게 한 후 배를 채우기 위해 후식용 냉면, 된장국, 숭늉 등을 먹을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정육식당을 선호한다.

니쿠타츠 아오야마 본점은  한국의 정육식당을 다이닝으로 구성으로 바꾼 느낌이다.

그런데 어쩌면 이것이 일본식 불고기 식당이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규카츠 정식 (特選牛カツ定食)으로 규카츠 (소고기 커틀릿) / 밥 또는 국수 / 된장국 / 절임류 / 샐러드 / 육회 / 초밥 / 김치 / 나물류 등이었다. 일부는 별도 주문이고, 대부분은 코스 요리에 포함되어 있다.


니쿠타츠 아오야마 코스 메뉴

니쿠타츠 아오야마 본점은  일본 + 한국 + 서양의 식당 문화를 잘 조화시킨 곳이었다.

야키니쿠(焼肉)의 맛은 마블링이 잘되어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아쉬운 점은 우설의 식감이 조금은 질겼다는 것이 옥에 티였다. 부드럽고, 고소하면서, 소고기 기름짐이 입속에 퍼지는 고기들 중에 우설이 주는 식감과 맛은 낯설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강원도 횡성, 태백 등지의 정육식당을 좋아한다. 그리고 나의 단골 식당은 안성 빠박이를 정말 좋아한다. 아직까지 소고기를 구워 먹은 곳 중에 이곳 만한 곳은 없었다.

니쿠타츠 아오야마 본점의 야키니쿠(焼肉)도 훌륭하지만, 고기만으로 점수를 준다면 안성 빠박이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식당이라는 곳이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함을 안다.그래서 나도 이 글을 작성하면서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지역성 /  재방문 /  동행   / 시설 > 등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한다.


니쿠타츠 아오야마 본점은 여행객에게 한우 불고기와 와규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식당이었다.


일본 와규(和牛, 「わぎゅう」)의 품종은 4가지가 있다.

이 중에서 쿠로게와슈 (黒毛和種, くろげわしゅ, 일본흑우 Kuroge Washu)는 일본에서 사육되는 와규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오미규, 고베규, 마쓰사카규는  모두 이 품종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 와규 품종이 흑우라는 말에 잠시 스친 기억이 제주도 흑우에 대한 내용이었다.

제주도 흑우가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흑우가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관련 내용을 찾아보았다.

제주도 흑우


1938년 일본이 한우표준법을 제정해 ‘일본 소는 흑색, 한국 소는 적갈색(황색)을 표준으로 한다’ 모색 통일 심사규정을 제정하면서 제주흑우는 고유한 지위를 상실하게 됩니다. 일본의 수탈과 한국 민족 말살 정책으로 사실상 ‘일본 소’가 된 겁니다. (출처: KBS)


일본 와규 원조로 불리는 흑우는 미시마 우시(Mishima-Ushi/見島牛)이다.


1925년과 1926년에 걸쳐 201마리의 제주 흑우가 일본 야마구치현으로 반출되었다. 전문가들은 당시 반출된 제주 흑우가 현재 일본 와규의 표준이 되는 야마구치현 하기시의 '미시마 소(見島牛)'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책임연구원 문성호 교수는 "일본 미시마섬(見島)의 '미시마 와규'가 1928년 천연기념물로 선정될 때 사진을 구해 살펴보니 사진 배경이 제주도였다"고 밝혔다 (출처 : 국제신문)  제주 흑우가 일본 와규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문화는 서로 융복합된다. 다만 융복합되는 과정에서 공정함과 정당함이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문화의 융복합은 침략과 수탈, 약탈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았다.


니쿠타츠 아오야마의 야키니쿠를 통해  와규와 제주도 흑우까지 생각해 본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다음 끼니를 위해 식당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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