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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랑 이모야 Jun 30. 2019

아이스크림은 사랑입니다

스웨덴 아이스크림, 하트의 비밀

뜨거운 태양이 지글대는 아이스크림의 계절이 왔다.


지난 2017년 스웨덴 워킹홀리데이 당시 백 년 만에 추운 여름이라 했지만 종종 따가운 햇살이 비출 때면 아이스크림 생각이 간절했다. 게다가 겨우내 문이 닫혀 있어 망한 줄로만 알고 있던 아이스크림 가게(glass butik, 글랏스 부팈)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진풍경이 괜한 소비욕마저 부추겼다. 겨우내 굶주렸던 아이스크림에 대한 욕망을 내뿜기라도 하듯 지나다 보이는 모든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 잔뜩 모여 있었다. 슈퍼마켓에는 봉지에 담긴 바 형태나 통에 담겨 퍼먹는 형태 그리고 박스에 담겨 잘라먹어야 하는 형태의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했지만 가게나 아이스크림 트럭(glass bil, 글랏스 빌)에서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래서인지 여름이면 모든 아이스크림 가게(glass buik, 글랏스 부팈)마다 줄이 생기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특히나 바닷가나 광장 같이 햇살을 즐길 수 있는 곳의 간이 편의점(glass kiosk, 글랏스 키오스크)은 더하다.

스웨덴에는 로컬 아이스크림가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눈여겨본 적은 없으나 눈에 익어버리는 것들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빨간 간이 편의점과 두 겹의 하트 문양 그리고 알록달록한 피에로다.

Glass kiosk by Mimmi

문득 궁금증이 폭발하여 여기저기 찾아보았다.


GB Glace (1991년까지 사용한 이름, Glace-Bolaget AB의 줄임)는 1942년에 시작하여 현재 스톡홀름 솔나(Solna)에 본사(huvudkontoret, headquarter)를 두고 플렌(Flen)에 공장을 둔 스웨덴 최대의 아이스크림 회사이다. 스웨덴 내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의 절반이 GB 생산품이다. 1998년에 세계 최대 아이스크림 제조사인 유니레버(Unilever)에 매각되면서 두 겹의 하트 마크를 사용하고 있다.

GB 아이스크림 제품 by www.gb.se

스웨덴스럽게도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크림 베이스 아이스크림(gräddeglass, 그랟래데그랏스)과 과즙으로 만든(saftis, 사프ㅌ이ㅅ) 그리고 글루텐 프리나 락토프리, 비건 같은 식이조절용 아이스크림까지  170종이 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GB를 이야기하면서 빠질 수 었는 GB아저씨(GB gubben, GB 구벤)가 있다. 맥도널드나 KFC의 그분들 같은 역할을 하여 스웨덴에서는 나름 유명하다. 간혹 지역특색이나 시즌에 맞게 옷을 바꿔 입기도 하고 여자 친구로 보이는 파트너도 존재한다.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방법

물론 스웨덴에는 GB glace 사외에도 여러 회사가 있다. 스웨덴 사람들은 굳이 회사를 봐가며 구매한다기보다 그들의 취향에 따라 목적에 따라 구매한다. 집에는 주로 막대형보다는 퍼서 먹는 형태의 아이스크림을 구비해두는 경우가 많은데, 상큼한 여름과일이나 냉동 베리 등을 얹어서 먹는다.


한국 대형마트에도 스웨덴 아이스크림이 판매 중이다. 콩으로 만든 비건 아이스크림이라도 맛보고 싶다면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스웨덴 비건 아이스크림 by Emoya


어떤 아이스크림을 어찌 먹든 간에


아이스크림은 사랑입니다


지난 스웨덴 워킹홀리데이 중에 발견했거나 궁금했던 스웨덴 생활과 문화에 대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글 내용과 관련한 스웨덴어는 별도의 블로그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스웨덴 아이스크림가게 줄의 비밀(feat. 스웨덴어 공부)


이모야가 글 쓰고, 밈미가 그림 그리고 올라가 검토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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