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학교생활도 이랬을까 - 대학교의 시험기간(신입생의 관점)
언제나 아르바이트 때문에, 시험 준비 기간이 남들보다 빨랐다.(일주일 정도는 먼저 시작했던 것 같다.) 1학기의 마지막 행사인 축제도 끝나고 나니, 나에게는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왔다. 시험 준비기간에는 기존의 루트보다 30분이 더 걸리더라도 앉아서 갈 수 있는 길을 택했고, 등교 길에 지하철에서 공부하는 열정을 보여야 했다. 그 2시간이 너무나 아까웠다.
그리고 하교 길에도 역시 공부를 해야만 했다. 준비기간이라고 해서, 친구들과 술자리를 피하지는 않았지만, 얼마를 마셨건 하굣길에도 공부를 하려고 노력은 했다. 그런 열정과 의지는 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아직도 의문이긴 하다.(지금은 절대 그렇게 못한다.) 그렇게 남들보다 이른 시기에 시험을 준비했고, 등하교 시간에 특히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나뿐만 아니라, 1학년일지라도 모두가 시험 전주가 되면, 빠른 애들은 전전주부터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그때가 되면 술자리가 점점 줄고, 함께 모여 공부를 하게 된다. 물론 술자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고, 나는 공부를 하다가 술을 마시러 갔다. (나는 하교 길에 공부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함께 모여 공부를 한다면, 친구들과 학과실에 모여서 혹은 강의실에 모여 공부한다. 서로가 모르는 것을 공유하고, 야식시간이 되면 야식을 시켜 먹는다거나, 겸사겸사 술도 먹었다. 물론 공부하는 시간보다는 떠드는 시간이 많기도 했지만, 그렇게 이야기하고, 야식도 함께 먹으며 공부를 한다는 게 동기들과의 추억이 되었다.
그리고 시험이 닥쳐올 때는 진짜 도서관에 박혀서 공부를 했다.(평균적으로 시험이 시작하는 날부터) 밤샘은 기본이고, 체계적으로 타임테이블을 만들어, 밤을 새우고, 쪽잠을 자고, 하는 플랜을 만들었다. 특히 월요일 시험이라면 아르바이트를 빼거나, 아르바이트가 끝나자마자 막차를 타고 학교로 향하는 강수를 두었고, 똑같이 밤을 새워 공부했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전날은 무조건 밤샘이다. 그래야 '열심히는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중간고사 또한 기말고사와 같은 스케줄이었다. 중간고사 때 이렇게 해보니 괜찮아서 기말고사 때도 똑같이 행동했고, 결과가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의 행동 패턴은 다른 게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한 편에 묶어서 글을 썼다. 다른 게 있다면, 벚꽃과 종강이 눈 앞에 있다는 것)
그렇게 이번 기말고사도 밤샘을 반복하며, 시험 기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시험을 잘 봤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 마지막 날인 오늘도 밤을 새웠다. 그래도 뒤풀이에는 무조건 참석할 것이다. 뒤풀이 시간까지 과실에서 잠을 자며, 피로함을 해소하고, 6시가 되자마자 기상하여 뒤풀이에 참여하면 된다. 특히 오늘은 기말고사의 마지막 날이기에 더욱 특별했다. 대학교는 각자의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이 방학의 시작이다. 그렇기에 다음날부터는 학교에 안 와도 된다.
그래서 대판 마셨던 것 같다. 그동안의 한 학기에 있었던 모든 일을 추억했고, 그때 재밌었지, 그때 웃겼는데, 하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한 학기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고등학교 3년의 추억보다 큰 추억을 쌓은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몇 명과는 깊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이렇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나의 대학교 첫 학기도 끝이 났다.
이 한 학기에도 추억이 이렇게 많았는데, 남은 7학기에는 어떤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