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신입생의 아르바이트와 팁

나의 학교생활도 이랬을까 - 신입생의 아르바이트와 팁

by Ain

나는 고되었던 축제의 마지막 날에도 아르바이트를 갈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대학 생활의 절반은 아르바이트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계속 근근이 언급한 아르바이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학교 신입생, 이 나이는 20살이 넘은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고, 그 시작을 대부분이 아르바이트로 시작한다.(집안 환경이 좋아서 아르바이트를 안 하는 친구들도 있고, 환경이 좋지만 자의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이 있다. 또한 아르바이트가 아닌 자신의 직업을 갖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전단지도 돌리고, 공병도 주우며, 스스로 용돈 벌이를 하며 자라왔기에, 생활비는 나 스스로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나 같은 경우, 수능이 끝나자마자 시작할 수 있었다.(그 당시에는 미성년자여도 암묵적으로 받아주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시작한 아르바이트는 나의 첫 사회생활이었고, 내 1학년을 함께한 추억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그 친구가 내 아르바이트 매장에 찾아와 한번 밥을 먹고 가기도 하고, 이후에 내가 쉬는 날에 같이 방문하여 밥을 먹기도 하며, 추억을 쌓았을 정도로 대학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이었다.


위와 같이 즐거운 추억도 있지만, 부정적인 요소도 많이 있다. 생각해보면 20살이었기에 그렇게 무리하면서 일할 수 있던 것 같다. 그때처럼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로 고생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건, 그 당시의 체력으로만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머릿속에는 웃자, 웃어야 한다,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5시간을 버텼고, 그런 날은 특히 시간도 정말 안 간다. (이렇게 고통스러운 날들도 있으니, 오랫동안 내 머릿속에 자리 잡은 것 같다.)


힘든 것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로 포기한 것도 두 가지가 있었다. 먼저, 친구들과의 약속이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포기했다. 아르바이트 때문에 참여 못한 행사들도 있고, 친구들, 동기들과 못 노는 날들이 많았다. 특히 금토일 아르바이트였기에, 친구들이 불금, 불토에 놀자고 할 때 못 노는 경우가 많았다.

(학교를 다녀야 하는 대학생의 입장에서, 특히 대학교까지 거리가 먼 대학생은, 학교 스케줄과 병행한다면, 오전, 오후 아르바이트는 꿈도 꿀 수 없었고, 평일 아르바이트는 더더욱 힘들었다. 그렇기에 금토일, 혹은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금요일에도 아르바이트가 있었고, 마감 타임이었다. 마감 시간이 끝나면 11시였는데, 이때부터 놀 수도 있지만, 계속 서 있으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면 피로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몇 번 아르바이트가 끝나자마자 친구들과의 술자리로 가본 적이 있지만, 너무 피곤하여 제대로 놀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밤을 새우고, 아침에 들어가 자고 일어나면, 바로 아르바이트로 또 향해야 한다. 이러한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되도록 절제했고, 친구의 생일이나 기념일, 등 큰 행사가 아니면 크게 놀지는 않았다. (물론 동네에서 친구들과 소소히 마시기는 했다.)


두 번째로, 데이트였다. 금토일 저녁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면, 주말 저녁에 데이트 약속을 잡을 수가 없었다. 저녁 데이트를 하려면 평일에 수업이 끝난 후 보거나, 주말에는 오전이나 낮에 데이트를 해야 했다. 공강을 따로 맞춰서 잡거나, 공휴일이 아닌 이상, 하루 전체를 함께 데이트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특히, 나는 공휴일에도 거의 출근했어야 했다.)


데이트를 하더라도, 늦은 시간에 만나 오랫동안 못 봐서 아쉬웠고, 주말 일찍 만나도 아르바이트를 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즐겁게 보낼 수가 없었다. 어디 놀러 가는 약속은 방학이 돼서야 이룰 수 있는 꿈이었다. 이렇듯 아르바이트는 데이트를 할 때에도 방해 요소가 되었다.


앞서 육체적으로 힘든 것과 포기한 것도 부정적인 요소였지만, 가장 고통스러운 건 시험기간이었다. 시험기간에는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아르바이트를 하는 시간은 정말 아까웠다. 나는 정말 좋은 점장님, 매니저님을 만나, 앞서 행사 때 빠진 것처럼 시험기간에도 한 번씩은 대타를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아르바이트를 할 때 공부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 괜히 뒤처지는 기분이 들었던 건 어쩔 수 없는 심정이었고, 이걸 커버하기 위해 평소 등 하교하는 시간에도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 앞서 말했던 것처럼 부정적인 요소들이 많다. 그래도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대학교 4학년을 다니는 동안, 생활비는 모두 스스로 충족했다. 금전적 문제뿐만 아니라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기에, 정말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봤다. 정말 힘든 공사장, 물류센터부터 평범했던 영화관, 카페, 그리고 특별했던 소주 홍보, 은행 인턴까지 해본 일의 수만 따지면 20가지는 거뜬히 넘는 것 같다.


앞서 말했다시피 정말 힘든 일이지만, 추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경제적인 관념이 생길 수밖에 없다. 나 같은 경우에는 첫 아르바이트가 12년 말이었고, 시급이 5천원도 안되었다.(물론 그만큼 물가가 지금보다는 낮았다.) 그렇게 어렵게 일해도 들어오는 돈이 적었고, 돈 벌기가 이렇게 어렵다는 걸 두 눈으로 보게 되었다. 그걸 본다면 스스로 돈을 절약하기 시작한다.


더 나아가 자립심이 생기게 되었다. 20살 때, 방학에는 단기 아르바이트도 병행하며, 투 잡, 쓰리 잡도 뛰어보았고, 이른 시기에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이룰 수 있었다.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다 보니, 자립심이 자연적으로 생겼고, 이는 전역 후 바로 독립을 하는 힘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양한 경험이다. 앞서 말했듯이, 고등학교 때부터 했어야 할 꿈에 대한 고민을 20살부터 시작했고, 그렇기에 남들보다 많은 경험을 해보고, 많은 사람을 만나며 생각해보고 싶었다. 아르바이트는 이 기회를 많이 가져다주었다. 많은 아르바이트를 해보기도 했고, 거기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이야기할 수 있었다.


이 기회를 참고하여, 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내가 했던 일들이 하고 싶은 일에 직접적인 경험이어서 꿈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 것은 아니다. 여러 일을 하며, 사람을 만나는 일이 나에게 맞는지, 힘을 쓰는 일이 나에게 맞는지, 영업을 하는 일이 맞는지, 등 간접적으로나마 경험을 하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생인 나보다 많은 세월을 몸 담아오신 현직자분들과 이야기하며, 고충과 생생한 경험을 듣고 생각할 수 있었다.


이렇듯 아르바이트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는 게 많다. 물론 앞서 말했던 것처럼 포기해야 할 것들도 많다. 나는 지레 겁먹지 말고, 일단은 무슨 아르바이트라도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정말 좋은 경험이 되고, 추억이 된다. 그리고 좋은 인연이 되기도 한다.(나는 지금까지 연락하는 점장님, 매니저님, 같은 아르바이트생들이 있다.)


아르바이트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천은 하지만, 마지막으로 책임감은 갖고 아르바이트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아르바이트이기에 그만두는 게 직원들보다는 쉬울 것이다. 그렇기에 나도 많은 일을 해보았다.


그래도 책임감은 갖고 있었다. 지각은 절대 하지 않았으며, 중간에 잠수를 타며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지도 않았다. 한 달 전부터 그만둘 것이라 이야기하며, 나의 대체자를 찾을 수 있도록 기간을 드렸고, 이로 인해, 매장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었다.


우리는 아르바이트이지만, 그분들은 직업이기에, 우리가 편하자고 하는 일에 그분들이 고통을 받아야 한다. 나 스스로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분들을 생각하고, 나 스스로도 일을 하는 것에 책임감을 갖고 일을 했으면 좋겠다.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남을 생각하는 마음까지 얻을 수 있었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아르바이트는 안 해도 상관없다.(모든 해보라고 이야기하는 나지만, 책임감이 없다면 아닌 것 같다.)


아르바이트를 하라고 강요는 하지 않는다. 정말 자신의 스타일이 아닐 수도 있고, 굳이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책임감이 없다면 더더욱 권유하지도 않는다. 그래도 나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얻은 게 많았고, 주변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과 아닌 친구들의 차이를 보면 하는 것을 권유한다.


* 아르바이트의 선정부터 스스로 경험한 아르바이트에 대한 각각의 꿀팁은 다른 게시물에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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