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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주는 선물

1년에 단 한 번

by 김영창

잠이 덜 깬 상태로 부스럭거리다가 갑자기 창밖이 궁금해져 블라인드를 살짝 펼쳤어요. 어슴푸레하지만 하늘 저 멀리 붉은 기운이 감도는 게 벌써 동이 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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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이라고 해서 특별할 것 하나 없는데 몽롱한 상태에서도 무심코 하늘로 시선이 가는 걸 보면 내게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던 걸까요?


새해 첫날의 해돋이는 시작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시작은 항상 두려운 것 같아요.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도 걱정되고, 실패하고 낙담에 빠진 모습을 상상하면 더 자신이 없어집니다.


희뿌연 하늘을 물끄러미 보고 있으니, 머릿속만 복잡해져 눈가에 붙은 잠을 털고 벌떡 일어났어요. 음~ 확실히 몸을 움직이니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래요! 새해가 주는 선물은 용기(勇氣)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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