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딱 이대로만
또 새해가 밝았네요. 아침이 되자마자 여기저기서 새해의 복을 건네는 메시지가 날아듭니다. 분명히 지난 연말에 인사를 나눈 사이였는데도 말이죠^^
답장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한 해에도 두 번이나 새해의 각오를 다질 수 있으니 얼마나 좋냐.”라는 긍정 회로를 돌립니다.
그런데 새해를 맞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뭘까? 하고 손꼽아 보니 그건 다름 아닌 일상이더군요.
올해도 그냥 이대로. 그냥 딱 이대로면 좋겠어요.
평소처럼 좋아하는 운동 하고, 음악 생활하고, 책 보고 등등.
그런데 사실 이 생각에도 사심(私心)이 가득 담겨있다는 걸 부인할 수 없네요. 나이 먹고 늙어간다는 건 애써 무시하고 있으니까요.
나이가 들어가니, 이만하면 좋겠다는 새해의 소망조차 어쩌면 커다란 욕심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상의 행복이 더 커 보이는 새해 아침입니다.
시 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