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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달리기

비닐 터널 러닝구장

by 김영창 Mar 25. 2025

언제부턴가 날이 따뜻해지면 미세먼지가 뿌옇고, 하늘이 좀 맑다 싶으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네요. 날씨 탓만 하다가 운동도 안 하고 이대로 겨울을 넘기면 봄에 무진 고생을 할 게 뻔합니다.


하지만 찬 바람 쌩쌩 부는 영하의 날씨에 뛸 생각을 하니까 그것도 엄두가 나지 않아요.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하면 러닝머신 위를 달릴 수 있겠지만 그것 때문에 등록하기도 그렇고 해서 폭풍 검색을 했습니다.


혹시 있지 않을까? 눈 내리고 추운 겨울에도 실내에서 달리기할 수 있는 곳.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찾아야 하니 우선 검색어는 ‘파주 실내 달리기’.


오! 세상에 이런 일이.
진짜 있네요^^

육상 트랙을 비닐 터널로 감싸니 종합운동장이 마치 거대한 우주 정거장처럼 변했어요. 실내 총 6개의 트랙 중 2개 트랙은 걷기, 나머지 4개는 달리기 전용입니다.


겨울철 시민들의 운동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육상 꿈나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근사한 아이디어 아닌가요?

오늘은 바깥이 워낙 추워서 실내도 조금 쌀쌀하지만 그래도 견딜만 해요. 해라도 뜨는 날이면 반바지 차림이 대세이고 중간 중간 출입문을 열어놓을 정도로 따뜻하답니다.


날씨 탓인가요? 겨울에는 박차고 일어나면 무엇을 해도 특별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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