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읽었던 담론, 40대에 읽은 담론

신영복 교수님의 담론이 눈에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

by 빛나는 사람

<담론>은 5년 전에 한 번 읽었던 책이다. 그 당시에는 친구와 대화를 하기 위해 같이 읽었지만 기록을 해두지 않아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책 정리를 하다가 눈에 띄어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역시 마음가짐에 따라 책이 와닿는 정도가 다르다. 어느 쪽을 펼쳐봐도 문장들이 눈에 들어와서 적느라 시간이 걸렸다.


처음 담론을 읽었을 때 인상 깊은 문장에 표시를 해둔 흔적을 발견했다. 책에 표시를 해두니 30대 때 읽었던 마음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에 읽고 밑줄 쳐놓은 구절은 50대에 읽으면 또 다르게 보일 것이다. 오래 소장해두고 읽어야겠다.

문장들을 골라 수집해놓고 다시 펼쳐볼 생각이다.

10년까지 아니더라도 1년 후에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밑줄 친 문장 수집해서 1년 단위로 들여다보기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5년 독서일기로 책을 만들고 싶어 졌다.


신영복 선생님 책 덕분에 영감도 얻고 미래 계획을 세울 수 있다니 이 책을 읽고 난 내 소감을 네 글자로 압축한다면

일석이조, 신의 한 수이다.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먼 여행이 남아 있습니다.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 입니다. 발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삶의 현장을 뜻합니다. 애정과 공감을 우리의 삶 속에서 실현하는 것입니다. 공부는 세계 인식과 인간에 대한 성찰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이 공부이고 공부가 삶이라고 하는 까닭은 그것이 실천이고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세계를 변화시키고 자기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 <담론> 중에서 -




오늘날 우리 현실을 생각해 보면 법가의 원칙이 관철되고 있다 보기는 어렵습니다. 여러분도 모르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대부 이상은 예로 처벌하고 서민들은 형으로 처벌하는 것이 우리의 사법 현실입니다. 정치인이나 경제사범은 그 처벌도 경미하고 또 받은 형도 얼마 후면 사면됩니다. 내가 교도소에서 자주 보기도 했습니다만 입소해도 금방 아픕니다. 병동에 잠시 있다가 형 집행정지로 석방됩니다.

- <담론> 중에서 -





이 구절을 읽다가 박근혜 사면했던 일이 떠올랐다.

감옥에는 더 아프고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많다. 죄가 없는데도 죄명을 만들어 형 집행을 하는 사례를 봤기에 현실이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것에 공감한다.


오늘 뉴스에도 어느 대선후보 장모가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하고, 한 대북사업가에게 국가보안법이라는 악법을 들이밀며 유죄를 선고하고 법정 구속 시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신영복 선생님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붙잡혀 감옥살이를 꽤 오래 하셨기에 이런 소식을 지켜보고 참담해하셨을 것이다.


신영복 선생님이 감옥에서 사색하고 공부했던 것들이 담겨있어 지식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책, <담론>을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언제 읽어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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