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산책하다 뚜기가 뜬금없이 말했다.
"...생각해보면 나 진짜 많이 변했다. 네 생각에도 나 진짜 많이 변하지 않았어?"
"어디가?"
"많이 변했잖아! 신혼 초 때를 생각해봐!"
"그게 스스로도 느껴져?"
"그럼... 느껴지지... 후우..."
"그런데 갑자기 왜?"
"아니, 그냥...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 결혼 전의 뚜기는 죽었다..."
"푸하하하!"
"억울한 게 뭔지 알아? 난 이렇게 많이 변했는데 넌... 너어어어언...!"
괜찮아, 더 멋있어졌어. 그리고 나도 변했다고, 이거 왜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