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을 트랙 삼아 운동하기

농촌에 처음 들어오면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 도시에서는 거의 체육시설을 이용해서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시에 적응되신 분들은 농촌에서 운동할 곳이 거의 없다고 느낀다. 맞다. 실제로 특정한 운동의 경우는 그 시설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운동하기가 어렵다. 수영장처럼 시설이 꼭 있어야만 운동이 가능한 경우에는 시도도 못해본다. 그리고 헬스클럽이나 필라테스 같은 기구운동 센터도 거의 없다.


난감하다!! 그러나 농촌에서도 이를 대체할 것들이 있다!! 자자!! 농촌에서 운동할 꺼리들을 찾으러 가봅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농촌유학 와서 당장은 운동할 수 있는 것들이 없어 보인다. 우선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 없는 운동부터 시작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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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필자가 즐겨하는 운동은 달리기다. 농촌에 들어와서 가장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산책과 달리기다. 산책은 가장 추천하는 운동이다. 우선 강도 높은 운동을 하던 사람이 아니라면 산책만으로도 충분히 운동이 될 뿐 아니라 들꽃이나 야생화를 만나는 기회가 되는 만큼 농촌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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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산책만으로 부족하다 느낀다면 달리기도 좋다. 필자처럼 운동을 조금이라도 꾸준히 했던 사람은 좀 더 강도 있는 운동을 하면 된다. 다만 달리기는 트랙이 따로 있거나 한강변처럼 달리기 코스가 잘 되어 있지 않으니 산책을 하면서 집 앞을 돌 수 있는 코스를 나름대로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일명 야생 달리기 혹은 논두렁 달리기라고 하는데 논두렁 사이사이를 달리며 농촌을 느껴볼 수 있다. 이렇게 코스를 나름대로 발굴해놓으면 대충의 운동거리나 기록을 측정할 수 있어서 운동량이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요렇게 간단히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의 다음 코스는 바로 주민체육센터 이용하기다. 사실 코로나 이전에는 굉장히 활발하게 주민 체육시설들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금은 코로나로 활동을 중단하거나 시설 사용에 제한을 두고 있다. 농촌에는 헬스클럽이나 기구운동이 개인시설보다는 체육관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공공시설 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배드민턴이나 탁구, 또는 게이트볼 같이 팀 플레이로 할 수 있는 운동들이 많은 편이다. 처음에는 이런 시설물들이 잘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각 동네에 마련된 큰 공공건물들이 이런 시설일 경우가 많으니 한번 찾아보거나 면사무소에 문의해보면 다양한 시설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혹은 개별 건물이 안 보인다면 학교의 체육관을 지역주민들이 대여하여 같이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지역주민 체육센터 내에 자발적 동아리도 있고, 평생교육처럼 동사무소나 면사무소에 개설된 운동을 신청하여 진행할 수도 있다. 자발적 동아리인 경우, 동네에 모집공고가 붙기도 하니 안내문이나 현수막을 유심히 살펴봐야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평생교육의 경우 면사무소에 직접 문의도 가능하고, 군청에 평생학습관에서 신청하는 경우가 있으니 수시로 군청 홈페이지를 활용해보면 운동할 수 있는 기회는 다양하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했던 헬스클럽의 경우,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헬스클럽은 없어도 주민센터나 복지센터에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헬스장이 동네에 한 개 정도는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다양한 기구들이 생각보다 많다. 또 시골 특성상 이용객들이 많지 않아서 붐비지 않는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현재 필자가 가끔 방문하는 시내의 헬스클럽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농촌유학을 하는 또 다른 지인의 지역은 한 달 사용료 1만 원에 세라젬과 각종 안마 기계까지 갖춰진 최신식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비되어 있다. 너무 어메이징 한 혜택 아닌가? 이 가격으로는 도시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혜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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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은 바로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운동이다. 강원도의 경우 바다와 산이 함께 공존한다. 서핑처럼 바다를 이용한 운동을 특화할 수 있고, 추운 강원도의 특성을 살려 겨울에는 스키장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지금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경우, 선수반 체육으로 스노보드부를 운영하고 있다. 겨울에는 합숙훈련을 통해 고강도 운동을 진행하고 평소에는 체력훈련을 위주로 운동하고 있다. 또 주변에 환경이 좋은 골프장들도 많다. 지방이라 가격도 서울이나 도시권에 비해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지역민들을 위한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적 특색을 이용한 운동들을 활용하면 아이들도 좀 더 전문적인 스포츠를 일찍 접할 수 있다.


농촌에서 기구운동이나 수영장 같은 특정 시설을 이용하려면 제약이 많은 편이지만 자연을 온전히 느끼면서 할 수 있는 산책이나 달리기는 일반 시설에서 하는 운동과는 차원이 다르게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스키나 보드처럼 특정 운동에 대해서는 지역적 접근성이 훨씬 더 좋다.


처음 농촌유학을 오면 이것저것 부족한 인프라에 성이 안 찰 수도 있다. 도시 같은 편리함을 누리긴 어렵지만 농촌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새롭게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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