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류민 Dec 09. 2023

가르치는 공부에서 배우는 공부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는다면 성공한 것 아닐까요? 아이들의 질문은 언제나 옳지만 무조건 대답해 줄 필요는 없답니다. 아이들이 직접 찾아보고 시행착오를 경험해야 하는 것이지요. 저학년 때야 모르는 것이 나오면 물어보기 일쑤지만 고학년이 되면 스스로 찾아보기를 권유합니다. 바로 답을 말해주면 답은 적을지언정 이해는 뒷전인 경우가 많습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어휘량이 풍부해야 합니다. 글 잘 쓴다는 작가분들도 어휘와 씨름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럴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독서'죠.


 저학년 때는 부모님께서 읽어 주시면 좋습니다. 한글을 유창하게 쓴다고 해도 좋아하는 분야만 읽거나 만화책만 읽으려고 한다면 잠들기 전 10분 전이나 시간을 따로 내는 것이 좋습니다. 약간의 전략도 필요합니다.


"우리 ㅇㅇ이가 위인책은 잘 손이 안 가나 보네~

요 책들은 자기 전에 엄마가 읽어 줄게."

"ㅇㅇ이가 재미있는 책 빌려왔네? 엄마는 ㅇㅇ의 삶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어 줄게."


그림책은 한 권이 그날 다 읽어 줄 수 있지만 두꺼운 책은 몇 날 며칠이 걸립니다. 그때는 나눠서 읽어 줍니다. 만약 책이 재미있었다면 그다음 날 아이가 직접 찾아볼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게 미리 정해 두고 아이와 협의를 했다면 십중팔구 좋다고 합니다. 저학년 때는요.


처음에 읽어 줄 때는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물어볼 수도 있고 아이의 성향마다 다릅니다. 자기 전 책 읽어 주기가 습관화되면 살짝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가 나와도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빠져서 자동으로 유추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했더니 아이가 너무 많은 책을 가져와요."


그래서 약속을 하는 겁니다. 잠들기 전에 한 권

이라고요. 시간을 정해주셔도 좋아요. 엄마도 집 안 정리하고 쉴 시간이 필요하다고 아이에게 솔직하게 말하면 대부분 아이들은 이해해 줍니다. 그리고 아이가 원하면 고학년 때도 책을 읽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오히려 어머니들께서 책 읽어주는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하셨습니다. 읽어 줘야만 하는 책 읽기에서 엄마와 아이가 준비가 된 상태이니 편안한 시간이 되었고 모두가 기다려지는 시간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억지로 해야만 하거나 가르치는 것에서 배우는 공부로 생각을 전환하면 조금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전 02화 취업이냐, 창업이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