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의 마지막날 남편은 향수를 알아보겠다고 했다. 조식을 먹고 백화점에 갔다가 오후 비행기로 홍콩에 가는 일정이었다.
향수는 한국에서도 살 수 있었는데 면세점이 혹시나 더 싼가해서 가격을 알아봤는데 면세점이 더 비쌌다.
그래서 그냥 한국에서 사는걸로
태국에 서울 이발소라는 곳이 있다고 하면서 다녀왔는데 면도, 코털정리, 얼굴 팩 등 피부관리, 마사지를 해준다고 했다. 마사지에 진심인 나라라면서 가격도 한화로 20000원 정도?로 저렴했다.
그러고 나서도 남편의 라운지 투어는 계속됐는데 먹는사진을 엄청 보내왔다.
사진만 봐도 얼마나 잘먹는지 알 것 같았다.
홍콩으로 갈때도 비즈니스를 끊은 남편은 주류, 기내식, 디저트까지 알차게 다 먹었다고 했다.
이렇게 먹고 와서 홍콩으로 갔는데 홍콩 숙소 조식은 라운지보다 못했다고 했다.
다음날 12시 비행기라 바로 출국하는 일정이었다.
홍콩에는 저녁에나 도착했고 관광이고 뭐고 숙소에서 쉬었다면서..
남편은 이번 여행을 통해 아이들과 내가 그리웠다고 했다.
좋은 것, 맛있는 것을 먹을 때는 가족이 생각나고 같이 누렸으면 좋았을거라면서 말이다.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가족과 떨어져본적이 없어서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상하수도 시설이 잘되어 있다면서 출국전까지도 태국 특유의 비린냄새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런 시간을 만들어준 나에게 고맙다고 했다.
나는 여기에 한 술 더떠서.. 친구들이.. 남편 여행 보내주고 나 대단하대...
이런 와이프가 별로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환전해간 돈이 부족하지는 않은지도 물어보았는데 아껴서 쓰고 있다고 했다.
체크카드도 가져가서 모자르면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홍콩에서는 숙소에서 잠만 잔 기억밖에 없다며 조식이기대이하였다고 아쉬워했다.
보기에 숙소는 괜찮아보였지만 말이다. 향수는 한국에서 사는게 더 싸서 쇼핑몰에 들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남편은 그러면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그런 남편을 마중나가러 퇴근해서 아이들을 픽업하고 5시전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퇴근시간이라 차가 무지 많았지만 우여곡절로 뚫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공항 주차장은 직원용과 방문자용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주차장에는 처음 와봤던 터라 이렇게 복잡한지 몰랐고이럴거였으면 남편이 택시타고 오는 게 가성비가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몰라서 직원 주차장으로 들어갔다가 여기가 아닌 것 같아서 후진해서 다시 방문객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심장 쫄렸다는...
남편은 공항 입구에서 우리가 웰컴.. 현수막을 들고 있기를 바랬던 듯했다.
하지만 현실은.. 오는 길 내내 아이들이 싸우고, 차는 막히고..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으나 주차장은 복잡했다.
남편은 너무 복잡하다고 하면서 이제 짐을 찾았다고 했다. 안 올라오냐고 물어봐서..
첫째가 급 화장실에 갔던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남편이내려오는 게 낫겠다고 했다.
여기서.. 순간적으로 열폭함...
내가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차에서 애들이 싸우고 차는 얼마나 막혔는지 등등을 이야기했다.
남편이 생각했던 재회는 아니었지만 차에서 둘째는 아빠를 보며 싱긋 웃었고
거기서 남편의 마음은 녹아내린 듯했다.
남편이 사온 과자에 아이들은 기대만발.. 나는 살짝 짜증나 있는 상태로 집에 도착했다.
아무튼 남편과의 재회 끝
© dariamamont, 출처 Unsplash
제 글이 도움 되셨다면
재밌게 읽으셨다면
공감하셨다면
라이킷, 구독, 댓글
정주행 해주실 거죠?
구독자님의 라이킷 구독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다음 콘텐츠 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시다면 블로그 링크 참조
공감하는 댓글과 구독 시작을 클릭하세요
저의 다른 콘텐츠가 궁금하시다면 유의미 클릭!
협업 및 제안은 이메일로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