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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의미 May 23. 2024

남편 잘 만나면 내이름으로 된 OO이 생긴다

세부 시티투어를 쭉 검색하는 중에 레아신전이라는 곳이 있다고 했다. 나는 그 이름을 듣고 그리스 로마 신화를 떠올렸는데, 어째서 필리핀에 신전이 있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신전은 필리핀 사업가가 아내를 너무 사랑해서 지어준 신전이라고 한다. 대박... 나는 속으로 이 정도 건물을 지을 정도면 덕망 높은 필리핀내 정치와 관련된 인물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무튼 탑스힐, 레아신전이 거기서 거기로 붙어 있었으므로 우리도 들리기로 했다. 레아신전의 주차장은 크진 않았다. 오히려 좁다고나 할까. 아무튼 우린 투어 차량을 탔으므로 주차 걱정은 운전수에게 맡기기로 한다. 그렇게 도착한 레아신전은 그리스 양식이기는 했다. 생각보다 볼 건 딱히 없는. 그렇지만 이곳도 역시 포토 성지.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한 방문객들로 들썩들썩. 필리핀 사람들 한국인, 외국인들로 신전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여기서도 화장실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 곳 화장실도 대기 행렬이 줄을 이었다. 내가 들어가려고 하니 앞에 있던 사람이 친절하게도 영어로 말해주었다. 여기 물이 안내려간다고. 그녀는 바가지를 들고 다니며 왔다갔다 하면서 청소부에게 여기 물이 안내려간다고 말하는 듯 했다. 그래서 나는 줄을 바꿔서 다른 칸으로 들어갔는데 내가 사용한 양변기는 물이 내려갔다. 동생에게도 다른데 말고 여기서 하라고 알려주었다. 내 뒤로 다른 칸에 들어간 사람들이 바가지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무튼 이곳에서도 화장실은 눈치게임이구나 라는 걸 실감했던 화장실 후기.












이날 하늘은 정말 구름 한점 없이 맑았다. 레아 신전에서 바라본 세부 시티 내도 뷰 맛집. 신전은 어떤 이름 모를 여자의 사진, 그 여자와 같이 있는 남자의 사진이 걸려있었으며 블링블링한 골드 장식도 종종 눈에 띄었다. 그닥 크지 않았고 볼 건 없었는데 계단위 포토 스팟(정말 이게 다임)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 촬영 불가. 사진 찍으려면 단독 사진은 불가. 필리핀 단체 사람들을 뒷 배경으로 찍어야 했다. 그렇게까지는 찍고 싶지 않아서 패스했다. 그러다 누가 봐도 한국인인 것 같은 신혼 부부중 여자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 저기... 혹시 한국인이세요? "


" 네. "


" 죄송하지만, 저희 사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 네. "





여자는 수줍어하며 남자 사람과의 사진 촬영을 부탁했고 나는 어차피 할 일도 없었으므로(그리고 그 정도의 시간은 있었다.) 나름 열정을 다해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 와중에도 이렇게 더운데도 저런 풀메이크업이라니 역시 신혼여행에서 풀메이크업은 진리인가? 생각했다. 여자 분이 엄청 예쁘고 화장이 잘 어울리시기는 했다

(^ㅎ^)













아무튼 우리는 투어 이용 중이었으므로 욜리오에게 투샷을 부탁했다. 아무튼 신전 안보다는 밖이 더 좋았다 할만큼 좋은 날씨. 한국에서 이런 구름 보기 힘들다하며. 잠깐 머물다 탑스힐로 이동했다.





 


작가의 말: 다음에 풀메이크업 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도 화장좀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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