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벽

몽마르트르 낙서를 추억하며

by 이지완

《사랑해 벽》


누구나 겪지만

아무도 정의하지 못하는

가늠만 할 뿐

아무도 계량하지 못하는


봄꽃내음 속 열매 같은 것

가을에 번지는 새울음 같은 것

낙엽이 외치는 희망 같은 것


온갖 언어로 써놓고 수없이 뱉어도

끝내 닿을 수 없는 깊은 답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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