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파견 준비 12편 #
도쿄에 도착하고 4일이 지났습니다. 설렘으로 가득한 첫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말에 혼자서 보내는 도쿄는 그야말로 외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길거리 곳곳의 이자카야마다 삼삼오오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일루미네이션을 혼자서 쳐다보고 있자니 갑자기 마음의 어떠한 버거움을 느꼈습니다. 원래 혼자의 시간을 잘 보내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솔직히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도쿄 도착 후 대망의 첫 연재가 'F45' 일줄도 정말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좀 더 신나는 내용이될 줄 알았으나, 새로운 업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외로움 이슈로 인해 찾아놨던 맛집에 가도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대신에 첫날부터 바로 F45에서 1회권을 끊어서 운동했고 주소지를 받은 이후에는 Free Trial로 3일째 뽕을 잘 뽑고 았습니다. 이번 주를 잘 버틸수 있게 해주는 버팀목입니다.
F45는 호주에서 시작된 기능성 맨몸 운동으로 한국에서는 주로 '프사오'라고 부르고, 일본에서는 풀네임으로 '에프 욘쥬고' 라고 부르더군요. 시차는 있겠지만 같은 운동을 전세계에서 동시에 진행합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주로 마곡, 신촌, 상암 지점에서 100회 넘게 다녔습니다. 어느 지점을 가도 코치님들의 밝고 긍정적이어서 운동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얻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도쿄에서 기대했던 것 중 하나는 일본 유일의 F45가 도쿄 하마마츠쵸에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는 이미 수십개 지점이 있는 반면에 일본에서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 한국 F45와의 차이점 ]
한국 F45는 일단 퐈이팅이 넘칩니다. 우렁찬 함성과 함께 박수를 치면서 시작하고, 중간 중간에 파트너와 하이파이브를 독려합니다. 끝나고는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마무리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엄청 왁자지껄 합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시작하고, 차분히 마쳤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이 기준이다보니 처음에는 적응이 안됐지만 이상할 것은 없었습니다. 본인만의 페이스대로 운동할 수 있다는건 양쪽 모두 변함이 없습니다.
Trial을 등록하니 코치님들이 찾아와서 인사를 해주시는데,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코치님께서 장난스럽게 "한국 스타일로 '화이팅' 한번 할까요?" 라고 하셨습니다. 아마 견학 겸해서 한국 F45에 다녀와보신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또 다른 차이는 한국 F45에는 한국인이 대부분인 반면에, 일본에서는 1/3 이상이 외국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코치님들이 영어로 브리핑을 하시기도 합니다.
[ Free Trial 등록을 위해서는 일본 거주지 정보 필요]
일본에 온 첫 날에는 전입 신고를 통해 주소를 받기 전이었기 때문에 1회권으로 결제하였습니다. 현장에서 1회권 가격인 3,850엔을 지불했고, 다음 날에 전입 신고를 하고 핸드폰 번호를 만들고 난 이후에 F45 홈페이지를 통해 1주일 Free Trial을 등록하였습니다. 현장에 가면 여러가지 정보를 기재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3번, 앞으로 3번 더 Free Trial을 하고 그 이후에는 정기권 등록을 할 예정입니다. F45를 좋아하신다면 일본에 오셔서 한번 다른 분위기에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